판정 논란 속 허미미 꺾은 데구치 "상대선수에 미안한 느낌"

박지윤 기자 2024. 8. 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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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허미미가 한국 시간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 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허미미, 금메달 크리스타 데구치, 동메달 일본 후나쿠보 하루카, 프랑스 사라레오니 시지크.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허미미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캐나다 대표팀의 크리스타 데구치는 "댓글을 읽고 나니 슬픈 감정이 들었고,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데구치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네티즌들에게 자제를 부탁하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는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상대를 겨누고 그 말을 퍼부을 필요는 없지 않냐"고 호소했습니다.

또한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만큼 팬들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일본과 캐나다 혼혈인 데구치는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허미미를 반칙승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경기 중 두 선수는 모두 지도 2개씩을 받았으나, 허미미가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위장 공격 판정을 받아 지도 3개로 누적되어 패배했습니다.

김미정 한국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은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개최지가) 유럽이라는 것이 (판정에) 조금 작용한 것 같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허미미가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캐나다의 크리스타 데구치와의 경기 중 위장 공격으로 판정되어 반칙패를 당하자, 김미정 감독이 허 선수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구치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후 데구치는 한국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렸습니다. 일부 댓글은 심한 욕설을 포함하고 있었고, 몇몇 누리꾼은 선수에 대한 집단 공격을 멈추자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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