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회 연속 출전' 최병광, 남자 경보 20㎞ 4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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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보 간판' 최병광(33·삼성전자)이 세 번째 올림픽을 42위로 마쳤다.
최병광은 1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트로카데로 광장을 잇는 이에나 다리에 설치한 경보 코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경보 20㎞ 결선에 출전해 1시간26분15초로, 경기에 나선 49명 중 4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병광은 한국인 최초의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2011년 대구 3위)인 김현섭 삼성전자 코치의 뒤를 이어 한국 경보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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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경보 간판' 최병광(33·삼성전자)이 세 번째 올림픽을 42위로 마쳤다.
최병광은 1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트로카데로 광장을 잇는 이에나 다리에 설치한 경보 코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경보 20㎞ 결선에 출전해 1시간26분15초로, 경기에 나선 49명 중 4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경기는 폭우 탓에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해 선수 대부분이 경기 준비에 애를 먹었다.
최병광은 1차 목표인 완주에는 성공했지만, 기록과 순위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최병광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7위(1시간29분08초), 2021년 도쿄 대회 37위(1시간28분12초)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실제 순위와는 거리가 있었다.
최병광은 한국인 최초의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2011년 대구 3위)인 김현섭 삼성전자 코치의 뒤를 이어 한국 경보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 경보에서 5회 연속 세계선수권(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무대에 섰고, 올림픽에도 3회 연속 출전했다.
현재 한국 경보에서 가장 높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다.
경보는 외로운 종목이다.
저변이 얕은 한국에서 경보 선수로 뛰는 건 더 외롭다.
최병광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는 김현섭 코치와 파리로 건너와 서로 의지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뒤 만난 최병광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열심히 준비했는데 기록과 순위가 아쉽다"며 "그래도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에 출전해 영광이다. 나는 아직 더 걸어야 하는 선수다. 더 높은 곳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섭 코치는 "오늘은 우리가 준비한 만큼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내년에 도쿄 세계선수권,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자 경보 20㎞ 우승은 1시간18분55초에 레이스를 마친 브라이언 핀타도(에콰도르)가 차지했다.
차이오 본핑(브라질)은 1시간19분09초로 2위에 올라 브라질에 남자 경보 20㎞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선물했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경보 25㎞와 35㎞에서 모두 우승했던 마르틴 알바로(스페인)는 이번 대회에서는 1분19초11로 동메달을 땄다.
도쿄 올림픽 챔피언 마시모 스타노(이탈리아)는 1시간19분12초로, 알바로에게 1초 차로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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