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순식간에 '펑'… 암흑이 된 지하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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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 주민 21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문가들은 도심 주민의 70% 이상이 아파트 등 집단 거주지에 살고 주차장과 충전기가 대부분 지하에 있어 과충전 예방 장치를 설치해야 전기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방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이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발생한다고 119에 신고했다"면서 "전기차에서 발화해 인근 차량으로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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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70대 피해 … 진압에 8시간
충전기 안 물린 상태서 폭발
전문가들 "과충전 상태에서
배터리셀 불붙었을 가능성"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 주민 21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화재 차 옆에 있던 차량 70여 대가 타거나 그을림 등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도심 주민의 70% 이상이 아파트 등 집단 거주지에 살고 주차장과 충전기가 대부분 지하에 있어 과충전 예방 장치를 설치해야 전기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흰색 벤츠 차량 2열 부위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 폭발하면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벤츠 전기차량은 충전기를 물린 상태가 아니었다. 화재 직후 검은 연기가 지하 주차장은 물론 아파트 단지를 뒤덮어 주민 103명이 대피하고 32명이 계단과 베란다를 통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 불로 주민 21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인근 차량 7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림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피해자들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나 1·4·5·6·8세 등 10세 이하 어린이가 7명이나 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방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이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발생한다고 119에 신고했다"면서 "전기차에서 발화해 인근 차량으로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77명, 경찰 135명, 인천시청과 인천 서구청 공무원 등 총 323명을 투입해 주민을 대피시켰고 화재 발생 후 8시간 넘게 지난 오후 2시 35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화재 진압이 이처럼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이다 보니 대형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었고 배연 작업 시간에 시간이 오래 걸려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적 화재와 달리 화학물질을 써야 끌 수 있다는 점도 진화 시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밀집도가 큰 거주지 지하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 진압하기 어려워 인명·시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충전기에 전기차 배터리의 과충전을 방지하는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대림대 교수)은 "정밀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일단 전기차가 폭발하기 전 흰 연기가 나왔다는 것은 과충전 상태에서 (배터리)셀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 조사 요청이 있으면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 지홍구 기자 / 권오균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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