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믿었던 女복식이 무너졌다···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도 탈락, 4강 진출 전원 실패[파리올림픽]

김은진 기자 2024. 8. 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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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백하나가 1일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전을 치르고 있다. 파리 | 로이터|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순항하던 배드민턴이 가장 믿었던 여자복식에서 제동 걸렸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인 이소희-백하나는 1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 3위인 중국의 류셩슈-탄닝에 0-2(9-21 13-21)로 졌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 김소영-공희용도 탈락했다. 말레이시아의 펄리 탄-티난 무랄리타란 조에 0-2(12-21 13-21)로 완패했다.

한국 여자복식은 근래 들어 꾸준히 세계 최강권을 유지했다. 항상 2개조가 세계 상위권에 포진해 국제대회 결승에서 한국의 두 팀이 맞대결하는 상황이 자주 있었다. 그간 한국 배드민턴이 부진했던 올림픽에서도 여자복식이 메달을 따내면서 체면을 유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정경은-신승찬, 2021년 도쿄에서는 김소영-공희용이 각각 동메달을 따 대표팀에 유일한 메달을 안겼다.

김소영-공희용이 1일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전을 치르고 있다. 파리 | AP연합뉴스



전성기를 회복해가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도전했다. 앞서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부전승으로 16강을 통과해 8강에 올랐고, 김가은도 16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에서는 서승재-채유정과 김원호-정나은이 모두 4강에 올라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복식은 여자단식과 함께 우승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꼽힌 종목이다. 그러나 간판인 이소희-백하나가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세계랭킹 25위인 덴마크 조에 일격을 당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조2위(2승1패)로 올라간 8강전에서도 상대전적 4승1패로 그동안 잘 싸웠던 중국 조에 완패했다.

대회 시작 이후 조별 예선에서는 오히려 3년 전 동메달리스트인 김소영-공희용의 경기력이 매우 좋았다. 근래 들어서는 이소희-백하나보다 뒤로 물러났지만 이번 대회에서 더 좋은 컨디션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먼저 열린 8강전에서 무너져 말레이시아에 4강 티켓을 뺏겼고, 약 한 시간 뒤 열린 8강전에서 이소희-백하나도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듯 완패하면서 한국은 가장 기대했던 여자복식에서 2개 조 모두 4강에 오르지 못하고 물러났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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