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 … 자금조달 채비나선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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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채권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도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절대금리를 낮출 수 있어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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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GS·CJ도 물밑작업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채권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도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절대금리를 낮출 수 있어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오는 26일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며 하반기 자금조달에 속도를 낸다. 5년물, 7년물, 10년물로 구성해 최대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올 1월 에쓰오일은 40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해 회사채와 은행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 바 있다. 하반기 발행하는 회사채도 차환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다음달 이후 올해 말까지 에쓰오일이 만기에 대응해야 할 회사채는 3500억원이다.
이번 에쓰오일의 자금조달 계획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돼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를 고려해 회사채 발행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우량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이번 발행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초 국내 신용평가사에서 'AA(긍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 잉여현금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최대주주 아람코의 지원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이달 한화손해보험이 최대 3500억원 규모 신종발행증권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29일 발행한다. 새로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이 도입되며 보험사들은 올해도 자본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KDB생명보험도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교보생명은 6일 7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며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들은 추석 전에 발행을 마무리하려는 분위기다. 추석 이후 발행을 계획하는 곳들은 9월 FOMC를 주시하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과 GS그룹, CJ그룹 등이 발행을 염두에 두고 주관사와 접촉 중이다. 신한·우리·NH금융지주 등 은행지주사의 자본성증권 발행 움직임도 포착된다. 종근당, HL홀딩스 등 수백억 원대 발행을 준비하는 곳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강세가 이어져 기업들의 눈높이도 높아지며 최대한 낮은 금리로 발행하려는 곳이 많다"며 "부채 만기 물량이 있는 기업들 위주로 최근 발행 금리를 더 낮출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간 차이는 올해 초 75bp(1bp=0.01%포인트) 수준이었지만 현재 45bp 정도로 좁혀져 있다. 국고채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며 회사채 수요 우위 현상이 이어진 데다가 반기 검토 보고서 제출 등 계절적 영향으로 발행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 수요 지속에도 회사채 발행이 이달 중순까지 크게 늘지 않아 우호적인 크레디트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9월 중순 이후 시중금리가 충분히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면서 회사채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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