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수족구병에 코로나19까지... 한여름에 감염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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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5세 이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5배 급증했다.
영유아와 청소년층에서는 수족구병,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동시에 유행하는 등 한여름에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일 오전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 등 최근 감염병 발생 현황과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6월 24일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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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증가세
지난달 65세 이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5배 급증했다. 영유아와 청소년층에서는 수족구병,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동시에 유행하는 등 한여름에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일 오전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 등 최근 감염병 발생 현황과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처음 감염병이 국정 현안에 오른 것은 그만큼 발생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다.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지난달 첫째 주 91명에서 넷째 주에는 465명으로 4주 새 5.1배 늘었다. 입원환자 가운데 64.8%는 65세 이상 고령층이고, 감염을 주도하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KP.3다. 국내 KP.3 검출률은 6월 12.1%에서 지난달 39.8%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우세종이었던 JN.1 검출률은 같은 기간 59.3%에서 9.5%로 대폭 감소했다.
KP.3는 JN.1 대비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가 있어 면역회피 특성이 소폭 강해졌지만 전파력과 중증도 증가와 관련해서는 먼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도 보고된 바 없다. 방역 당국은 오는 10월 JN.1에 항체를 형성하는 신규 백신으로 65세 이상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JN.1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KP.3 또는 KP.2에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는 6월부터 소아와 청소년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7일까지 누적 환자는 1만5,167명이고, 이 중 92.2%는 7~19세다. 백일해 환자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1년(21명)과 2022년(31명)에는 연간 수십 명에 불과했다. 다만 기침이 계속되는 백일해는 증상이 대부분 경미하고, 최근 10년간 사망자도 없었다.
지난 6월 24일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넷째 주 입원환자는 838명으로 같은 달 첫째 주(573명) 대비 1.5배로 늘었고, 환자의 절반가량은 7∼12세다.
입 안과 손발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영유아(0~6세)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홍 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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