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탄핵안 정쟁에 필리버스터 소모전…본회의장 고성·야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본회의가 열린 1일 여야는 개원 2개월이 넘도록 이어진 극한 대치의 책임을 상대 탓으로 돌리는 정쟁을 되풀이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이 발의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보고됐고, 민주당 당론 법안인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이 상정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만원 지원법에 與 "현금살포 매표 행위" 野 "국민이 원한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조다운 오규진 기자 = 국회 본회의가 열린 1일 여야는 개원 2개월이 넘도록 이어진 극한 대치의 책임을 상대 탓으로 돌리는 정쟁을 되풀이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이 발의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보고됐고, 민주당 당론 법안인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이 상정됐다.
여야는 우선 본회의 시작 전부터 이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두고 "야당이 탄핵에 중독됐다", "정부·여당이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며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대통령실)의 거수기가 돼 임명 첫날부터 방통위를 위법하게 운영한 이 위원장을 탄핵해 헌법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여당은 로텐더홀 다른 편에서 '민주당 규탄대회'로 맞불을 놨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습관적 탄핵 중독증은 단 하루도 탄핵을 끊지 못할 만큼 금단현상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야권이 단독으로 추진하는 법안들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추 원내대표는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은 "현금 살포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은 "강성 노조의 청부 입법"이라고 비난하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 후보는 '먹사니즘'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막사니즘'"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7월 임시국회 마지막까지 민생의 발목을 잡기 위해 무제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며 "민생이 어렵든 말든 권력의 눈치만 보는 '용산 거수기'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본회의 개의 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중에는 의석에서 상대 당을 향한 고성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이 방통위원장이 방통위법 13조를 어기기라도 했나"라고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입을 모아 "네"라고 맞받았다.
배 원내수석부대표가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국민이 반대하는 법"이라고 주장하자 야당 의석에서는 "국민이 원한다"는 항의가 나왔다.
이어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처칠 수상과 노동당 당수였던 애틀리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고 언급하자 여당 의석에서는 "어이구"라는 야유가 나왔다.
곧이어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여야는 '여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돌입 → 야당의 단독 처리' 수순으로 이어지는 소모전에 들어갔다.
반대 토론에 나선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이 법은 정확히 지난 총선 선거 기간에 발표된 것으로, 새로운 형태의 매표 행위"라고 규정했다.
야당 의원들이 박 의원 발언에 고성으로 반박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토론하고 있으니 이야기를 다 들어라. 다음 (찬성) 토론자가 나와서 비판하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진보당 윤종오·전종덕·정혜경 의원은 본회의 시작에 앞서 국민의힘 측 의석 앞에 서서 노란봉투법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들이 '국민의힘도 동참하라', '대통령은 거부 말라', '거부하면 탄핵이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큰 소리를 내며 항의했다.
hye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수능] '국어 지문'에 나온 사이트 '尹 퇴진 집회 안내'로 연결 논란(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 명태균 "김영선 세비 절반, 대여금 받았을뿐"(종합)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