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버스 대중화 연다”... 충북 운수업체, 전국 첫 자율주행차량 운행

충북도청 전경 /뉴스1

충북도가 시범운영 중인 자율주행버스 운행서비스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운수업체가 맡아 운행한다.

충북도는 지난달 31일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버스 운행서비스를 지역 운수사로 이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충북도와 진천군, 진천여객과 음성교통 등이다.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행부터 운영까지 지역 대중교통 사업자로 이관하는 사례는 전국 처음이다.

자율주행 셔틀버스 ‘모두타유’는 충북혁신도시 내 주민들의 교통불편 및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구간은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진천혁신도시 내 진천군 덕산읍 및 음성군 맹동면 일원 6.8km 구간이다.

충북혁신도시 자율주행 버스/충북도

모두타유는 15인승 솔라티 차량으로 모두 2대가 운영 중이다. 버스 구매와 자율주행버스로 고치는데 한 대당 2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자율주행버스는 총 12개 정류장(6.8㎞)을 순환하며, 이용요금은 무료이다. 모두타유 앱을 통해 자율주행 버스 실시간 위치 파악도 가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시행 이후 지난 6월까지 누적 이용객은 1400여명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자율주행 버스가 안정적으로 시범운행 되고 있고, 올해 12월 스마트 시티 사업 종료 이후 자율주행 서비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민간으로 이관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하게 될 진천여객과 음성교통은 현재 자율주행 버스 운행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9월 중 자율주행 임시운행면허를 받아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진천여객 관계자는 “지역 주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이용객이 보다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진천·음성군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무료 운행 및 이용 시간 연장, 정류장 확대와 노선변경 등 주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자율주행기술이 지역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