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친윤’ 정점식 교체 시사…“변화하란 민심 따르지 않을 수 없어”

신현의 객원기자 2024. 8. 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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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친윤(親윤석열) 직계'인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인선은 당 대표의 권한"이라며 교체 의지를 시사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정 실장이 정 정책위의장을 유임해 달라는 뜻을 전했는지에 대해 "저는 집권 여당 당 대표다. 공적, 사적 자리에서 했던 얘기 자체를 제가 맞는다고 확인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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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유임 요구 보도엔 “공적·사적 자리서 한 얘기 확인하는 건 부적절”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친윤(親윤석열) 직계'인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인선은 당 대표의 권한"이라며 교체 의지를 시사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정책위의장이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의 표명 요구'에 응하지 않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선 "우리 당 주요 당직자들은 대단히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가진 분들이다. 특히 성일종 전 사무총장이나 정 정책위의장 같은 분들은 저를 포함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인품과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저는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정 정책위의장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정 실장이 정 정책위의장을 유임해 달라는 뜻을 전했는지에 대해 "저는 집권 여당 당 대표다. 공적, 사적 자리에서 했던 얘기 자체를 제가 맞는다고 확인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다른 인선이 늦어지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정 정책위의장의 사퇴 시한을 언제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취임한 지) 얼마 안 됐고 좀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이 필리버스터라든가 굉장히 독특한 상황, 특수한 정국을 겪고 있으니 그런 점도 인사 시기를 정하는 데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점을 제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인선은 인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여러 상황을 잘 고려해서 잘 인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새 인물을 찾기 어려워 인선이 늦어진다는 평가가 있는데 인선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우리 당에는 능력과 인품을 가진 많은 분들이 계신다. 좋은 인선을 해서 저희가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정 정책위의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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