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北수해에 필요물자 지원 제의…"北, 조속한 호응 기대"

변해정 기자 2024. 8.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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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한적)가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에 긴급 물자를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박종술 한적 사무총장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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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큰 피해 北주민에 깊은 위로"…北 수용 '미지수'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쳐) 2024.07.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대한적십자사(한적)가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에 긴급 물자를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박종술 한적 사무총장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장은 "최근 신의주 등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지원 품목,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 측의)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 측의 대북 수해 지원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해 강 하류에 있는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섬 지역이 큰 피해를 봤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소집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용납할수 없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가 침수로 5000여명이 고립됐으며 4200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한 점에 비춰 1000명 안팎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또 물적 피해로는 4100여 세대와 농경지 3000정보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과 시설물, 도로, 철길 등이 침수됐다고 밝혔지만, 압록강이 지나는 자강도와 양강도 역시 수해를 입은 것으로 보여 이 지역 피해까지 합하면 북한 매체 발표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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