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티메프 피해 업체들과 잇따라 간담회…"피해자 구제 시급"(종합)

설승은 2024. 8.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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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1일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상공인들을 잇달아 만나 대책 모색에 나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소상공인 피해 대책 간담회를 열고 피해 사례를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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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 호소…"도산과 빚쟁이 중 택해야", "신속한 지원 필요"
野의원들 "피해복구에 최선"…조국당도 용산 전자상가서 피해자 만나
위메프 본사에 붙은 피해자들 항의문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피해자들의 항의문이 부착돼 있다. 2024.7.30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1일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상공인들을 잇달아 만나 대책 모색에 나섰다.

피해 규모가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중소상공인들의 줄도산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사태 수습에 최대한 협력하면서, 정부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소상공인 피해 대책 간담회를 열고 피해 사례를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했다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피해자 100명 안팎이 참석해 피해를 호소하며 당장 도산을 피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참석자는 "미정산 금액이 11억5천만원으로, 생존에 위협을 느낀다. 직원들이 그만두고 나도 월급을 안 받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절박한 상황이다. 도산할 것인지, 빚쟁이가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가 5천600억원 규모의 정부 긴급 유동성 지원책을 설명하자 "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해 빨리 숨통 좀 트게 해달라", "자금을 받을 수 있는 날짜를 대략이라도 알려줘야 한다"는 등 요구가 이어졌다.

티몬·위메프 사태 소상공인 피해 대책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 주최로 1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사태 소상공인 피해 대책 간담회. 2024.8.1 ses@yna.co.kr

이 의원은 "이 사태가 끝날 때까지 1∼2주 간격으로 간담회를 계속할 것"이라며 "국회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빨리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당 소상공인위원장인 민병덕 의원도 "티몬과 위메프 등 플랫폼 업체의 정산 주기가 너무 길다"며 "정부가 자율 규제만 외치고 있는 사이 방치되게 해 죄송하다.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인 유동수 의원은 "일이 일파만파 커지는데 정부 대책은 너무 안이하다"며 "다른 온라인 쇼핑몰들도 이런 경영을 계속할 텐데 사회적 파장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티메프 사태 실태 조사 및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한편, 당 정무조정위원회를 중심으로 피해자 구제와 플랫폼 업체의 돌려막기식 영업 방지 등을 위한 입법 대응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서왕진 의원도 이날 서울의 한 피해 업체 사무실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입점 업체 대표 15∼20명 안팎이 참석했다.

정무위원인 신 의원은 "정부의 체계적인 대응 준비가 안 되어 있어 혼란의 연속"이라며 "이른 시간 안에 최대한 피해가 해소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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