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탄핵 남발" 야 "방송 장악"…'25만원법' 필리버스터 진행

이다현 2024. 8. 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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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또다시 무제한토론이 시작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지금 본회의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후 2시 50분쯤 '무제한 토론이 시작돼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오늘 본회의에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 이른바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이 상정됐고, 이 법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무제한토론을 신청해 필리버스터가 시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토론 종결을 신청했습니다.

국회법에 따라 24시간 뒤인 내일 오후 3시쯤 토론을 끝낼지를 묻는 표결이 진행되고, 야당 주도로 토론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된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질 텐데요.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탄핵안은 무리 없이 가결될 전망입니다.

탄핵 추진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 위원장이 상임위원 2명 만으로 공영방송 임원 선임 안건을 의결해 방통위 설치법을 위배했다"는 점 등 4가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이루어진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을 '명백한 불법', '노골적인 방송 장악 시도'로 규정하며 심판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야권의 탄핵안 강행에 "막무가내, 마구잡이식 탄핵 남발"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본회의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은 로텐더홀에 모여 "헌정 겁박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민주당을 규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 중독증이 단 하루도 탄핵을 끊지 못할 만큼 극에 달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현재 각 당 상황도 알아보죠.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신임 당 대표가 친윤계로 꼽히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압박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교체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전날 서범수 사무총장은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서는 일괄 사퇴해 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이에 임명직 당직자 대부분이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정 정책위의장은 아직까지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취재진을 만나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도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아 정 정책위의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한편 반환점을 돈 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서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누적득표율 90.41%로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된 분위기인데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 강령에 이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사회'라는 문구를 담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강령 개정안은 당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 뒤 전당대회에서 보고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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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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