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찍다 뚝뚝 "멀미나겠네"…삼성·하이닉스 주식 팔까? 살까?
[편집자주] 미래를 이끄는 테크 기업의 오늘을 전합니다.
폭락했던 엔비디아가 하루 만에 급등했다. 주가를 끌어내렸던 AI(인공지능) 과잉 투자 우려를 떨쳐내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주의 변동성도 매우 커졌다.
엔비디아가 전날 7% 폭락하면서 불거진 부정적인 분위기가 하루 만에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본적 지출을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AI 과잉 투자 우려를 떨쳐냈다. 빅테크의 자본지출은 AI 인프라 투자를 의미한다. 자본지출 확대는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한 엔비디아의 실적 증가로 이어진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MS와 메타의 지속적인 AI 투자 의지는 애플의 구글 TPU(텐서프로세서유닉) 채택 악재를 지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우리는 9월 회의를 포함해 향후 회의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경제가 기준금리 인하에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11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달 들어 30일까지 주가가 16% 떨어졌다. 이날 급등으로 주당 100달러 붕괴 우려를 떨쳐냈으나 하락 국면에서 벗어났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엔비디아 주식을 4억9844만달러(약 6794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날보다 0.7%(1300원) 내린 19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3%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8% 빠지며 20만원이 붕괴됐다. 이날 3% 떨어진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하락률이 24%에 달했다. 두 회사 모두 엔비디아보다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 올랐는데, 전날 2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3.6% 급등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10일 장 중 찍었던 52주 최고가 8만8000원과 비교하면 5%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에는 1% 떨어진 8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반도체주의 상승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올해 4분기 출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효과에 주목한다. 블랙웰에는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가 탑재되는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납품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납품을 위한 테스트 과정을 밟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블랙웰 기반 신규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수요 전망은 강할 것"이라며 "HBM 업체 간 경쟁 심화가 아닌 CPU 수요 전망치 상승을 암시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 공급 계약 기반의 HBM 시장 확대에서 HBM의 ASP(평균판매가격), Q(판매물량) 상승 논리는 메모리 업계의 안정적 이익 기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영건·김제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에 대해 "뒤늦은 비중 축소보다는 업황의 견조함이 확인되는 순간까지 홀드 또는 매수 관점 접근이 적합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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