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거래 ‘20조 클럽’ 증권사 탄생…삼성·키움 업계최초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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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변동성이 극심했던 7월 기술주에 대한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미국 주식 거래규모 20조원이 넘는 증권사가 두 곳이나 탄생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의 지난 7월 한 달 동안의 해외주식 거래대금(매수·매도금액의 합)은 약 2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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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 증시 변동성이 극심했던 7월 기술주에 대한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미국 주식 거래규모 20조원이 넘는 증권사가 두 곳이나 탄생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의 지난 7월 한 달 동안의 해외주식 거래대금(매수·매도금액의 합)은 약 2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리테일 고객이 많은 삼성증권의 7월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20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 증권사의 월간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 두 사례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외주식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토스증권은 20조원에는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해외주식 거래대금에서 한국 시간 기준 낮에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주간거래 규모만 놓고 보면 삼성증권이 3조1000억원, 키움증권이 2조9000억원으로 삼성증권이 근소하게 앞질렀다.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들 중 주간거래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데다, 오프라인 지점 고액자산가 고객이 많은 특성상 주간거래 규모가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보면 기술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OXL'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제조사 엔비디아, 전기차업체 테슬라 등이다.
7월 해외주식 거래대금 규모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은 이 기간 거래대금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겪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테슬라의 '어닝 쇼크'와 AI 회의론 등이 대두되면서 한동안 조정을 겪었다.
물론 월간 지수 성과로 따지면 나스닥종합지수는 7월 한 달간 1.57% 하락에 그쳤고 연초 이후 상승률은 19.19%에 달하지만,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격히 몰린 기술주가 큰 폭으로 등락하면서 차익실현과 저가매수가 활발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정의 깊이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고점 대비 23% 하락한 엔비디아를 포함한 '매그니피센트7'(M7)이 고점 대비 12% 넘게 급락했다는 점이 시장의 체감상 하락과 대응의 난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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