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요동친 글로벌 경제… 코스피는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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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며 글로벌 경제가 요동친 반면, 국내 증시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전장 대비 2.64%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이날 파월 의장이 "(조건이 충족되면) 9월 회의에 금리 인하안을 상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미국 반도체주가 급등,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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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크주 반등에도 삼성전자·하이닉스 모두 하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며 글로벌 경제가 요동친 반면, 국내 증시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25% 오른 2777.68에 장을 마쳤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전장 대비 2.64%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이날 파월 의장이 "(조건이 충족되면) 9월 회의에 금리 인하안을 상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미국 반도체주가 급등,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날 주가가 7% 내렸던 엔비디아는 12% 이상 급등했고, 브로드컴(11.96%), TSMC ADR(7.29%)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외 금과 비트코인 등 금리 변동에 민감한 글로벌 경제들이 일시에 요동쳤다. FOMC 발표 직전인 오전 3시 23분 온스당 2423.55달러였던 금값은 발표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한 시간여 만에 2452달러까지 뛰었다.
반대로 오전 3시 6만6650달러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발표 두 시간여 만에 6만4000달러선으로 내려 앉았다. 이날 한때 6만4000달러선이 깨지기도 했다.
반면 코스피는 금리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파월의 금리인하 시그널과 뉴욕증시 훈풍 등으로 상승 기대를 키웠지만,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95%)와 SK하이닉스(-0.65%)가 오히려 하락 마감하며 코스피는 0.25% 상승에 그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반등에 반응하며 장 초반 20만1500원까지 올랐지만,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종가 기준 2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에 안도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돼 장중 2800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반도체주 부진과 외국인 선물 순매도 전환에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수요 유지 전망에 미 반도체주가 강한 반등을 보였지만,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조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를 보였다"며 "이날 코스피에서 440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도 300억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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