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 행상으로 시작 자수성가 85세 어르신, 충남대에 1억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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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한 85세의 어르신이 기초과학 분야 인재 양성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충남대학교에 1억 원의 장학기금을 쾌척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김동수 선생님의 평생의 노력과 염원이 담긴 숭고한 뜻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충청권 대표 국가 거점국립대학으로서 미래 사회를 선도할 기초과학 분야의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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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자수성가한 85세의 어르신이 기초과학 분야 인재 양성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충남대학교에 1억 원의 장학기금을 쾌척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 월평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동수 선생. 김동수 선생과 가족은 1일 오후 충남대 김정겸 총장을 방문해 장학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1939년 전북 정읍시 출생인 김 선생은 1967년 대전시로 이사한 이후 손수레 행상으로 시작해 1995년까지 약 27년간 대흥동, 은행동, 선화동 등에서 채소 도매업을 경영해 왔다. 현재는 은퇴해 대전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 선생은 최근 뉴스를 통해 접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기초과학 분야 기피 현상’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차에, 기초과학 분야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충남대에 장학금 기부를 결심했다.
김 선생은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된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를 이끌 기초과학 분야의 학생들이 보다 좋은 여건에서 공부해 꼭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선생이 충남대에 1억 원의 장학금을 쾌척할 수 있었던 데는 아버님의 깊은 뜻에 공감한 가족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날 장학기금 전달식에 함께한 딸 김진숙 씨는 “아버님은 젊은 시절 가족 뒷바라지로 인해 제대로 배우지 못하시고 고생만 하셨다”며 “평소 대학생들이 돈 걱정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는 아버님의 뜻을 돕기 위해 아버님께 충남대에 장학금을 기부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김동수 선생님의 평생의 노력과 염원이 담긴 숭고한 뜻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충청권 대표 국가 거점국립대학으로서 미래 사회를 선도할 기초과학 분야의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김동수 선생의 뜻을 받들어 기초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김동수 장학금’을 신설해 오는 2학기부터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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