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도슨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영웅들 망연자실, 이용규와 충돌 후유증 크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29)이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키움 홍원기 감독과 홍보팀 관계자는 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키움은 도슨과 정찬헌을 1군에서 말소하고 임병욱과 변상권을 1군에 등록했다. 정찬헌은 예정된 1군 말소지만, 도슨은 갑작스러운 말소다.
도슨과 이용규는 지난달 31일 고척 NC전서 좌익수와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7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의 타구가 좌중간을 갈랐다. 이 과정에서 도슨이 오른 무릎을 이용규의 가슴에 강하게 찧었다. 콜 플레이를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 이용규는 한동안 숨을 쉬지 못했고, 도슨은 곧바로 털고 일어났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도슨에게 비극이 벌어졌다. 권희동의 생애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홍원기 감독은 “방금 1차 소견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도슨이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분손상이라고 하니 걱정이 좀 된다. 이용규는 다행히 큰 이상이 없다”라고 했다. 키움 관계자는 도슨이 현재 크로스체크 중이라고 알렸다.
어쨌든 무릎 십자인대가 손상이든 파열이든 다치게 되면 하루아침에 못 돌아온다. 충분한 재활기간이 필요하다. 최하위 키움은 탈꼴찌는 당연하고 5강 싸움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서 김혜성, 송성문과 함께 타선의 간판 역할을 하던 도슨의 이탈은 너무나도 치명적이다.
홍원기 감독은 “아무리 훈련을 한다고 해도 그냥 불운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이용규는 베테랑이고 도슨도 경험이 많은 선수다.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자체가 불운이다. 플라이볼에 대한 충돌 사고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라고 했다.
이후 키움 관계자는 2차 검진 결과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약간의 소견 차이가 있지만, 가벼운 부상은 아니다. 도슨 다음주에 최종 3차 검진을 받는다 .
도슨은 올 시즌 95경기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 69득점 OPS 0.907 득점권타율 0.333이다. 후반기에 다소 주춤하지만, 올 시즌 키움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였다. 아울러 파워E 성향이 키움 젊은 선수들과 잘 맞았고, 팬 서비스도 으뜸이었다. 키움이 하루아침에 도슨을 잃고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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