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장반장' 나온 조선소…슈퍼사이클 일감 소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박 건조 가격이 사상 최고였던 2008년 수준으로 뛴다.
하지만 일부는 외국인 근로자의 작업 숙련도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고, 현장에서 소통문제가 벌어질 수 있단 점에서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조선 3사의 노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근로자들도 현장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모습이다.
최근 HD현대중공업에서 첫 외국인 현장반장이 탄생한 게 상징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선박 건조 가격이 사상 최고였던 2008년 수준으로 뛴다. 고부가 선박으로 이미 도크를 채운 조선소가 가격을 주도한다. 이제 급한쪽은 선박을 구해야 할 선주다. 공급자 우위인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의 도래는 2분기 조선소들의 실적 도약으로 확인됐다. 3년 뒤에 해운 탄소세가 부과되면 조선소가 '갑'인 '슈퍼사이클' 기간은 더 길어진다. 조선업이 천정부지인 배값에 건조물량을 쓸어 담아 '달러박스'로 통하던 시기가 15년 만에 재현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외국인을 고용해 인력난에 대응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조선 3사의 외국인 근로자는 총 1만7900명이다. 국내 조선업 종사자의 19% 수준이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조선업에 신규 채용된 생산인력의 86%가 외국인이다. 하지만 일부는 외국인 근로자의 작업 숙련도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고, 현장에서 소통문제가 벌어질 수 있단 점에서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외국인 인력 고용'은 국내 조선소가 인력난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단기간 내 인간이 하는 일을 기계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 고난이도 용접 등 로봇이 인력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도 있다.
조선사들은 외국인 인력의 빠른 안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8개 국어 통역사가 상주하는 외국인지원센터를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조선업 맞춤형 'AI 번역 기술'을 개발했다. 업계 전문용어를 일반 번역기가 해석하지 못하면서 업무효율성 관련 고충이 생기자, 직접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기술을 연말까지 모든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기술도 추가 개발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전문 통번역이 가능한 코디네이터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에 안전교육, 전문용어 이해 제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용접 작업을 할 때 지켜야하는 필수 10가지 항목에 대해 그림문자를 만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외국인 근로자에 국가별로 맞춤 식단, 종교활동 공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조선 3사의 노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근로자들도 현장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모습이다. 최근 HD현대중공업에서 첫 외국인 현장반장이 탄생한 게 상징적이다. 주인공은 스리랑카 출신 쿠마라씨다. 쿠마라씨는 한국인 9명을 포함해 총 28명의 작업자를 이끌고 있다. 그만큼 한국어 실력이 출중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는 숙련도에 따라 직종이 구분돼 있고 직무교육 등을 통해 대부분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조선업계의 호실적은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해 현장 인력들이 안정적으로 야드를 운영해준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규혁♥' 손담비 "부모님 탓, 사실 결혼하기 싫었다" 눈물 고백 - 머니투데이
- '옥동자' 정종철 딸, 기적의 외모…"예쁘고 키도 크다" 사진 공개 - 머니투데이
- "생활고로 결혼반지 팔아"…정재용, 6살 딸 그리움에 고개 '푹' - 머니투데이
- "한국 남자에 집착하다니"…오상욱 이 장면에 전세계 여심 술렁 - 머니투데이
- "시합 전에 누워서 폰"…수영 황선우 부진에 코치 발언 재조명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시세차익 25억"…최민환, 슈돌 나온 강남집 38억에 팔았다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700원짜리가 순식간에 4700원"…'퀀타피아 주가조작 의혹' 전직 경찰간부 구속 - 머니투데이
- "수능 시계 잃어버려" 당황한 수험생에 '표창 시계' 풀어준 경찰 '감동'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