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폭염에 화장품 괜찮을까…'믹솔로지' 열풍 주목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요즘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각종 제품이나 음식이 변질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장품도 냉장고에 넣어둬야하나 걱정도 드는데, 냉장보관해도 괜찮은가요?
[기자]
결론 먼저 말씀드리면 화장품은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화장품은 일반적으로 상온, 10도에서 25도 사이에서 안정성을 확인받기 때문인데요.
냉장고 내부의 평균 온도는 5도 정도에 불과하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화장품을 쓰는 과정에서 냉장보관했다가 다시 상온에 꺼내게 되고요.
그렇게 되면 온도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화장품이 변질되고 세균이 번식할 확률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또 로션과 같은 크림은 유화제를 이용해 물과 기름을 섞어서 만드는데 온도가 낮아지면 물과 기름이 분리될 수 있거든요.
이 점도 생각해보셔야합니다.
특히 미백 또는 주름 개선 효과가 있거나 비타민C나 레티놀 같은 기능성 원료가 함유된 화장품은 온도의 변화에 의해 더 민감하게 변하기 때문에 습도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실온에 두는 것보다 냉장 보관이 더 안전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냉장고에서도 온도가 비교적 높은 문쪽 선반을 활용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화장품을 개봉한 순간, 화장품이 산소와 마찰하면서 산화 반응이 일어나거든요.
사용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쓰면 접촉성 모낭염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사용기한을 반드시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앵커]
날씨를 생각하면 화장품 뿐만 아니라 음식도 냉장보관했다고 해서 안전을 담보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식중독도 걱정인데, 예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수박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부피가 크니까 먹다 남으면 랩을 싸서 보관하게 되는데요.
리스테리아균 같은 식중독균은 냉장 온도인 섭씨 4도에서도 증식이 이뤄집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다 보면 냉장 온도가 올라가는 점도 세균 번식의 한 원인 중 하나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수박을 냉장 보관할 때에는 조각을 내서 자른 뒤 밀폐용기에 담아 놓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은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시작되면 위험이 더 커지는데요.
실제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뒤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전체 식중독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을 사 먹을 경우에는 상온에 오래 둬선 안 되고요.
아깝다고 남은 음식을 다시 먹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조리도구 소독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어패류 등을 먹을 땐 조리 전에 수돗물로 세척하고, 85도 이상으로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믹솔로지 열풍, 믹솔로지라는 단어는 생소한 데 어떤 뜻인가요?
[기자]
네, 믹솔로지 '말그대로 믹스한다' 섞는다는 건데요.
술에 탄산음료나 과일 같은 것들을 다양하게 섞어 마신다는 겁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나 보드카 같은 증류주에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시장의 소비 트렌드도 바뀌고 있는데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편의점이나 마트 냉장고를 보면 맥주나 소주가 가득했는데요.
최근에는 하이볼 시장이 커지면서 캔만 따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단연 인기는 원물이 들어가 있는 제품들인데요.
실제 편의점 CU가 지난 4월 출시한 생레몬 하이볼은 현재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넘어섰고, 오늘(1일) 세븐일레븐은 자몽 슬라이스가 들어간 제품까지 새로 출시했습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별도로 재료들을 구매해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집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보니까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맛있는거 마시면 좋은데, 아무래도 살찌는 게 걱정이잖아요.
그래서 요즘 제로 칼로리 음료 찾는 분도 많은데 품질 비교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요즘 마트가면 이른바 '제로 제품'이 대세인데요.
음료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소스까지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제로 슈거엔 기존 음료에 들어가던 과당, 즉 단당류를 넣지 않고 설탕을 대체할 감미료를 넣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제로 칼로리 음료를 대상으로 품질 비교 실험을 했는데, 시험대상 14개 제품 모두 설탕의 200에서 600배가 넘는 단맛을 가진 고감미도 감미료 2가지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 제로 음료의 당류 함량은 '제로슈가' 표시 기준에 적합했고, 설탕 대신 첨가한 감미료는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4개 제품 중에서 감미료가 비교적 적게 들어간 제품은 그림에서 보시는 것과 같은 3개 제품이었고, 콜라의 경우에는 카페인 함량이 일반음료와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감미료를 다이어트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의학계에서는 대체 감미료를 과다 섭취하면 복부팽만이나 설사,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건강을 생각한다면 비교적 감미료가 든 음료는 줄이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로또보다 더한 청약이라는 타이틀을 들고 오셨는데 최근에 이슈가 됐던 동탄역 청약이 떠오릅니다.
한 기자께서는 청약 넣으셨나요?
[기자]
물론 기대는 크게 안하고 있지만 저도 도전은 해봤습니다.
앵커도 청약 신청하셨나요?
[앵커]
아니요, 저는 안넣었는데요.
모쪼록 청약 신청하신 분들 좋은 결과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률이 어마어마했다면서요?
[기자]
네, 동탄역 롯데캐슬이죠.
당첨만 되면 10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몰렸는데요.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전국 무순위 청약에 294만 4천여명이 신청하면서, 청약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계산해보면 청약이 가능한 인구 열 명중 한 명이 지원한 셈인데요.
분양가가 싸다보니까 초기 자금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 청약 신청에 크게 작용한 듯합니다.
청약홈 사이트도 당일 오전부터 마비됐었는데요.
예상 대기시간이 844시간에 달했고,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자 청약 접수를 하루 더 할 수 있게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청약 경쟁률이 더 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가 2009년 5월 출시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지난 5월로 15년이 지나면서 이른바 만점 통장이 쏟아지고 있어선데요.
4월 기준 청약통장 15년 이상 가입자는 청약부금·예금·저축에서만 135만 명이었는데, 6월에 종합저축 15년 이상 가입자까지 더해지면서 총 321만 명이 됐습니다.
실제 지난달부터 시세 차익이 크지 않은 청약 단지에서도 84점 만점 통장이 나오고, 커트라인도 크게 올랐는데요.
이제 아파트 청약 당첨이 진짜 로또 당첨될 확률만큼 힘들어졌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입니다.
[앵커]
정말 부동산 시장에 청약 광풍이 불고 있는 듯 한데, 연말까지 또 '로또 청약'이 예고된 곳들이 있다고요?
[기자]
네, 올해 하반기에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 줄줄이 출격을 앞두고 있는데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 분양 예정인 단지는 총 7곳입니다.
일반 분양 가구만 봐도 2천800가구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곳들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다음 달 5일 분양을 시작하는 도곡동을 시작으로 강남구에서는 총 3곳, 방배동은 2곳, 그리고 송파구에서도 2곳이 하반기 분양 대기중인데요.
시세 차익을 노린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지난 청약에서 동탄 다음으로 관심이 컸던 아파트가 서초동 원펜타스였거든요.
원 펜타스는 첫날 특별공급에서 352대 1, 어제 1순위 청약은 527대 1을 기록했습니다.
강남 청약은 부자들만의 잔치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청약 물량 자체도 적다보니 청약 광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네요.
요즘 어딜가나 팝업스토어 이야기가 많이 들리는 것 같아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유명 먹거리도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유치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찾아가서 인증 사진도 찍고 먹어보기도 하는 게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22일부터 한 주 간 한 백화점의 식품관은 미국 서부 유명 핫도그와 일본 도쿄의 계란말이를 맛보러 온 사람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해외의 인기 맛집을 한국에서 맛볼 수 있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몰린 건데요.
그저 새 상품을 알리는 임시 판매 공간에 그쳤던 팝업스토어가 놀거리 가득한 체험형에서 먹거리까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백화점업계도 이제 어떤 팝업을 유치하느냐가 사업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됐는데요.
실제로 팝업스토어 운영에 성공한 신세계 강남점과 더 현대 서울은 지난해 각각 거래액 3조 원과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MZ세대에게 특별한 경험과 체험을 제공하는 일종의 놀이터가 되면서 전문 스타트업과 합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형태의 팝업스토어가 등장할지 무척 기대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한지이 기자(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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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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