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도매업 해온 80대 어르신, 충남대에 장학기금 1억원 쾌척

정찬욱 2024. 8. 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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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뉴스를 접하고 기초과학 분야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채소 도매업을 해온 80대 어르신이 기초과학 분야 인재 양성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충남대에 1억원의 장학기금을 쾌척했다.

충남대는 기초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김동수 장학금'을 신설해 오는 2학기부터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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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인재 양성에 도움 되길"
장학기금 1억원 쾌척한 김동수(오른쪽) 씨 [충남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뉴스를 접하고 기초과학 분야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채소 도매업을 해온 80대 어르신이 기초과학 분야 인재 양성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충남대에 1억원의 장학기금을 쾌척했다.

1일 충남대에 따르면 대전 서구 월평동에 사는 김동수(85) 씨와 가족은 이날 충남대 김정겸 총장에게 장학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손수레 행상으로 시작해 1995년까지 약 27년간 중구 대흥동·은행동·선화동 등에서 채소 도매업을 해 왔다.

김씨는 "우리나라가 더 발전한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 미래를 이끌 기초과학 분야 학생들이 보다 좋은 여건에서 공부해 꼭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기금 전달식에 함께한 딸 김진숙 씨는 "아버지는 젊은 시절 가족 뒷바라지로 제대로 배우지 못하시고 고생만 하셨다"며 "평소 대학생들이 돈 걱정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는 아버님의 뜻을 돕기 위해 충남대에 장학금을 기부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기초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김동수 장학금'을 신설해 오는 2학기부터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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