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조, 이재용 자택 앞서 “파업 해결위해 직접 입장 밝혀야”

최유경 2024. 8. 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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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의 임금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이재용 회장 자택 앞을 찾아 25일째 이어지고 있는 파업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오늘(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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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의 임금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이재용 회장 자택 앞을 찾아 25일째 이어지고 있는 파업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오늘(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현재 ‘2024 파리 올림픽’ 참관 등을 위해 유럽 출장 중입니다.

지난달 8일 파업에 돌입한 전삼노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2023·2024년 2년 치 임금협상을 위한 ‘집중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사측은 아직까지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경영자들은 여전히 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조합과 힘겨루기를 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손 위원장은 “2020년 이재용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노동 3권을 인정하고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이 회장은 본인이 이야기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조합 창립 휴가 1일은 이미 사측이 약속했던 휴가제도 개선이고, 성과급 지급 제도 투명화는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우리가 미리 예상하게끔 투명하게만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합원 대상 임금 0.5% 인상은 월급 기준 평균 3만 4천 원 정도 된다”며 “최후의 보루로 요구했던 패밀리 포인트 200만 원은 2년 간의 임금 교섭 타결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삼성 노동자들이 그동안 피땀 흘려서 만들어낸 삼성전자는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돈을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를 이끌었던, 삼성전자를 위해 헌신했던 우리들을 좀 인정해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삼노는 그동안 삼성전자 내 5개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교섭대표노조로 회사와 교섭해왔지만, 1년 안에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오는 5일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잃게 됩니다.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를 진행해야 하는데, 최근 5개 노조 중 1개인 동행노조는 전삼노의 파업을 비판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손 위원장은 “잠시 파업권을 잃을 뿐, 이후 다시 교섭에 나서겠다”며 “동행노조를 제외한 다른 노조들로부터 공문을 통해 교섭 재개에 나서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현국 부위원장은 “동행노조든 어떤 노조든 교섭 요구권을 넣어서 당장에 전삼노가 교섭 지휘권을 잃고 (다시) 획득하는 과정이 3~4개월 걸릴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게 되면 바로 2025년 임금교섭에 들어가야 한다. 이건 누가 부끄러운 것이냐”며 사측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전삼노는 “시민사회단체, 인권단체, 학계, 법조계, 국회 등 더 큰 연대를 통해 사측과 맞서 싸우도록 할 것”이라며 오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오늘 기준 3만 6,341명으로,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 약 12만 5,000명의 29%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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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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