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의약품+의료기기 융복합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메드트로닉에 위장관 지혈재 '넥스파우더'를 공급하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1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는 고분자 및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치료재료를 개발하는 혁신형 바이오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 △혈관색전 미립구 '넥스피어'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재 '넥스피어 에프'가 있다.
특히 넥스파우더는 위장관 출혈 시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를 지혈하고 재출혈을 예방하는 파우더 타입의 지혈 치료재다. 내시경용 파우더 지혈재 가운데 예방 효과까지 갖춘건 넥스파우더가 세계 최초다. 타사 제품은 모두 혈액이 닿아 응고하는 원리라면, 넥스파우더는 물로 파우더를 응고시킬 수 있어서다.
해당 제품은 한국 식약처 MFDS, 미국 FDA, 유럽 CE-MDR 등 인허가를 획득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0년 메드트로닉과 글로벌 판권(한,중,일 제외) 계약을 체결해 미국, 캐나다, 유럽을 포함한 29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이토추 상사의 자회사 CMI와 일본 판권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2023년 기준 매출액의 88%가 수출에 달하며 특히, 미국 및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 100억 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흑자전환 시점은 2025년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서는 동아ST가, 해외서는 메드트로닉이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서 판관비가 거의 안들어 향후 영업이익률은 약 50%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6년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예상하는 위장관 출혈 및 출혈 예방 시장은 약 5조원 수준이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궤양을 치료하는 약물을 담은 넥스파우더 에스도 국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약물 탑재 치료재 개발…"빠른 상용화 가능"
최근에는 ‘게임체인저’로 대두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속분해성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재 넥스피어에프의 시장 선점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넥스피어에프는 관절염 통증을 유발하는 비정상혈관을 단시간(2시간-6시간) 내 분해되는 속효성 미립구로 색전해 부작용없이 통증을 감소시킨다. 특히 속분해가 가능해 색전재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피부의 변색이나 괴사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제품은 한국과 유럽 CE-MDD 인증을 획득했고, 국내에서 신의료기술 신청을 위해 시판 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유럽에서도 시판 후 임상시험 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IDE)을 신청 완료해 20개의 미국 주요 대학 병원에서 1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넥스피어에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향후 넥스파우더와 넥스피어라는 고분자 약물전달 플랫폼을 바탕으로 여러 약물 방출형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의료기기에 의약품 기술을 합해 새로운 치료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이와같은 치료재는 장기간 약물 방출로 약효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신약 개발업체 대비 10년 이상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기존에 허가된 약물을 탑재하고 있다"면서도 "향후에는 신약 개발사들의 물질을 우리가 가진 고분자 약물전달 플랫폼에 얹는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빠른 제품 상용화 경험과 풍부한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모든 제품의 글로벌 표준 치료재 등재를 통해 글로벌 신시장 창출 및 선점에 앞서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임상시험들을 잘 마무리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기업을 넘어 새로운 치료기술을 만드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이번 상장에서 10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4000원~2만 9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240억 원~290억 원이다. 오는 8월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7일~8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8월 20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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