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20대 떼로 몰려와”...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K뷰티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8. 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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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 둔화로 실적 악화를 걷던 국내 화장품 업체가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모습이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K-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인들은 피부가 좋다는 인식이 생기며, '자연스럽고 깨끗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높아진 K-뷰티 위상에 한국에서 가장 인기 채널인 올리브영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라는 점도 흥행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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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아마존 프라임 데이’ 판매 1~3위
“K-콘텐츠로 한국 여성 피부 좋다는 인식”
미국 현지 관람객들이 ’올리브영 익스프레스’에 전시된 70여개 중소 K뷰티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사진제공=CJ올리브영]
중국 소비 둔화로 실적 악화를 걷던 국내 화장품 업체가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모습이다. K-뷰티 제품들이 미국 젠지(Z세대·1997∼2006년생)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행사,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 참가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전체 1~3위(판매 수량 기준)를 차지했다.

코스알엑스의 대표 제품인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가 판매 1위를 차지했고, 라네즈의 대표 제품 ‘립 글로이 밤-베리향’과 ‘립 슬리핑 마스크-베리향’이 2위와 3위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2년 북미 시장에 공식 진출한 후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북미 사업은 지난 2019년 매출액 930억원을 기록한 후 2020년 76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 989억원으로 900억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2022년 1814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후 지난해 2867억원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1분기 북미시장 매출액은 87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58% 상승하며 해외 사업 중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사업 중 북미 지역 비중은 2021년 5.5%에서 지난해 20.5%까지 확대됐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코스알엑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코스알엑스는 전체 매출의 90%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 가량을 미주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CJ올리브영도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지난 2019년 문을 연 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전세계 150개국에 K-뷰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회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고, 매출은 81% 증가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고객의 비중이 70% 이상이다.

특히 올리브영을 통해 중소 K-뷰티 제품을 알게 된 해외 소비자들이 많다. ‘퓨어 클렌징 오일’로 이름을 알린 자연주의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은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08%) 증가한 큰 매출 증가폭을 나타냈다. 특히, 아마존에서는 3.5배 가까이(244%) 성장하며 미국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된 마녀공장 ‘퓨어 클렌징 오일’.[사진제공=마녀공장]
마녀공장은 현재 북미시장에서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확대 이달 초 미국 코스트코 매장 300개에 입점을 마쳤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K-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인들은 피부가 좋다는 인식이 생기며, ‘자연스럽고 깨끗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높아진 K-뷰티 위상에 한국에서 가장 인기 채널인 올리브영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라는 점도 흥행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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