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반등에…전선·전력株 줄상승 [투자360]

간밤 미국 빅테크 종목 강세 영향 풀이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종목의 급등세에 힘입어 1일 국내 전선·전력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원전선은 전장보다 265원(8.33%) 오른 34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8.87%까지 올랐다. 전선용 동선 제조 기업인 KBI메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진전기(5.23%), 가온전선(3.93%), LS(3.63%), 대한전선(1.52%) 등도 일제히 올랐다.

지난달 29일 코스피에 상장한 산일전기는 전장 대비 1800원(3.58%) 오른 5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일렉트릭(3.39%), 세명전기(6.86%), 제룡산업(5.82%), 서전기전(3.93%), 제룡전기(3.53%), 제일일렉트릭(2.65%) 등 전력설비 종목들도 반등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국내 전력·전선 관련주는 올해 상반기 AI 수혜주로 떠올랐다. 최근 미국 빅테크 종목이 강한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는 주춤한 상태였다. 간밤 'AI 시대 총아'인 엔비디아가 최근 약세를 딛고 12.81% 급반등하면서 AI 열풍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ASML·퀄컴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오르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64%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모멘텀 우려에 최근 전선·전력 종목의 차익실현 심리가 컸으나, 미국 반도체 반등으로 이러한 우려가 불식하면서 관련 종목이 다시 상승했다"고 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