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엔비디아 급등에도 삼전·SK하닉은 기세 부족… 코스피, 2800 문턱서 멈췄다

문수빈 기자 2024. 8. 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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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를 띄우자, 국내 증시가 날았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1일 코스피 지수는 2800선에 근접한 수준까지 뛰었다.

31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9월에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며 "경제가 기준 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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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10.3원 내린 1366.2원 마감
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99포인트(0.25%) 오른 2,777.6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0.38포인트(1.29%) 오른 813.53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를 띄우자, 국내 증시가 날았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1일 코스피 지수는 2800선에 근접한 수준까지 뛰었다. 뒷심은 부족했다. 자동차와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99포인트(0.25%) 오른 2777.6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794.11까지 올랐으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2770선에서 멈췄다.

31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9월에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며 “경제가 기준 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밝혔다.

그간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다음 달 금리 인하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발언만으로도 시장이 움직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01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반면 개인은 2994억원, 기관은 1746억원 규모로 팔았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13% 급등한 엔비디아의 기세는 국내 반도체주에 충분히 닿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아침 엔비디아 효과에 8만61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다 막판엔 0.95% 하락한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아침 20만1500원까지 올랐다가 결국 0.67% 떨어진 19만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자동차주와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현대차는 1.81% 상승했으며 KB금융은 0.46%, 신한지주는 1.51%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게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철강금속(2.17%), 화학(1.57%), 종이목재(1.46%)는 상승했고, 통신업(-1.36%), 의약품(-1.13%), 의료정밀(-1.13%)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9.3배에 불과하다”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 코스피 2900선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IT가전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8포인트(1.29%) 상승한 813.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이 337억원, 외국인이 330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2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선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알테오젠은 1.27%, HLB는 2.48%, 리가켐바이오는 4.38%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에코프로도 1.41% 올랐으며 계열사이자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도 2.89% 올랐다.

코스닥 업종별로 보면 출판(2.74%), 금속(1.98%), 화학(1.88%)은 상승했고 비금속(-0.22%)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내린 1366.2원에 장을 마쳤다. 금리 인하 기대로 위험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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