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엔비디아 급등에도 삼전·SK하닉은 기세 부족… 코스피, 2800 문턱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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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를 띄우자, 국내 증시가 날았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1일 코스피 지수는 2800선에 근접한 수준까지 뛰었다.
31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9월에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며 "경제가 기준 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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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를 띄우자, 국내 증시가 날았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1일 코스피 지수는 2800선에 근접한 수준까지 뛰었다. 뒷심은 부족했다. 자동차와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99포인트(0.25%) 오른 2777.6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794.11까지 올랐으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2770선에서 멈췄다.
31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9월에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며 “경제가 기준 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밝혔다.
그간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다음 달 금리 인하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발언만으로도 시장이 움직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01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반면 개인은 2994억원, 기관은 1746억원 규모로 팔았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13% 급등한 엔비디아의 기세는 국내 반도체주에 충분히 닿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아침 엔비디아 효과에 8만61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다 막판엔 0.95% 하락한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아침 20만1500원까지 올랐다가 결국 0.67% 떨어진 19만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자동차주와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현대차는 1.81% 상승했으며 KB금융은 0.46%, 신한지주는 1.51%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게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철강금속(2.17%), 화학(1.57%), 종이목재(1.46%)는 상승했고, 통신업(-1.36%), 의약품(-1.13%), 의료정밀(-1.13%)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9.3배에 불과하다”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 코스피 2900선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IT가전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8포인트(1.29%) 상승한 813.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이 337억원, 외국인이 330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2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선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알테오젠은 1.27%, HLB는 2.48%, 리가켐바이오는 4.38%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에코프로도 1.41% 올랐으며 계열사이자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도 2.89% 올랐다.
코스닥 업종별로 보면 출판(2.74%), 금속(1.98%), 화학(1.88%)은 상승했고 비금속(-0.22%)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내린 1366.2원에 장을 마쳤다. 금리 인하 기대로 위험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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