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만났다, 구름 위 걷는 기분”…‘미국 유애나 할아버지’, 성덕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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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에요. 아직도 날아갈 것 같아요. 나는 아이유와 대화했고 포옹했습니다. 꿈이 현실로 이뤄졌어요."
아이유와 라테트의 만남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유 북미 콘서트에서 이뤄졌다.
라테트의 사연을 접한 아이유가 라테트 부부를 초청, 콘서트가 끝난 후 무대 뒤에서 약 15분 동안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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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에요. 아직도 날아갈 것 같아요. 나는 아이유와 대화했고 포옹했습니다. 꿈이 현실로 이뤄졌어요.”
31일 오전 미국인 제브 라테트(76)씨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흥분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백발의 머리카락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는 라테트는 자타 공인 아이유 열성팬이다.
아이유와 라테트의 만남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유 북미 콘서트에서 이뤄졌다. 라테트의 사연을 접한 아이유가 라테트 부부를 초청, 콘서트가 끝난 후 무대 뒤에서 약 15분 동안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라테트는 “그녀는 매우 예뻤고 은혜로웠으며 놀랍도록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는 열쇠고리, 천으로 만든 빨간색 나비넥타이, 한국 전통 비녀 등 아이유에게 받은 선물을 하나 하나 자랑해 보였고 부부가 아이유와 찍은 사진도 인증했다.
아울러 아이유의 남동생인 지훈씨와 만난 사실도 알리며 “친절함이 가득한 얼굴을 갖고 있었다”며 “그의 눈에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친절함이 아이유 집안의 내력 같았다”고 했다.
지난 30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라테트는 은퇴 후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심취한 그는 아이유 노래·연기에 대한 리액션(반응) 영상을 거의 매일 같이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아이유 팬들의 도움으로 공식 팬클럽 ‘유애나’에도 가입해 팬들 사이에서 ‘미국 유애나 할아버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아이유에게 입덕한 계기는 지난 2019년 방송된 tvN 드라마 ‘호텔델루나’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한국 문화에 빠졌다는 라테트는 2018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아이유가 출연한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보며 아이유의 팬이 됐다고 한다. 당시 부친이 세상을 뜬 데 이어 암 투병을 하던 딸까지 잃었던 것. 라테트는 “아이유는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라테트는 “한국 드라마를 보며 사람은 선하게 태어나고, 세상에 혐오보다 사랑이 많다 믿는 자신의 가치관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5월에는 우리 정부가 한국 콘텐츠 팬들을을 위해 마련한 초청 행사에 3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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