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핵공격' 반격 연습 시행…19일부턴 '北 민감 반응' UFS(종합)

박응진 기자 허고운 기자 2024. 8.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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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이번 UFS 기간 정부 차원에선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상정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 이뤄진다.

정부와 한미 양국 군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무인기, 오물·쓰레기 풍선 등으로 다변화하는 도발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훈련·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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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아이언 메이스 2024' 처음 시행…한미 핵·재래식 전력 통합
UFS 13~16일 위기관리연습, 19~23일 정부연습, 26~29일 군 단독 연습
지난해 8월 31일 강원도 철원군 한 도하훈련장에서 을지 자유의방패(UFS)/타이거(TIGER) 일환으로 실시된 한·미 제병협동 연합도하훈련에서 K1A2 전차가 한미가 함께 구축한 부교로 도하를 하고 있다. 2023.8.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이번 UFS 기간 정부 차원에선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상정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 이뤄진다. 이에 앞서 한미 양국 군은 핵·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북한의 핵공격에 공세적으로 대응하는 도상연습(TTX)을 실시했다.

1일 정부와 군에 따르면 올해 UFS는 이달 19일부터 29일까지 1·2부로 나뉘어 실시된다. 1부는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해 19~23일에, 2부는 군 단독으로 26~29일에 각각 진행된다. 이에 앞서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이 군 차원에서 실시된다.

정부와 한미 양국 군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무인기, 오물·쓰레기 풍선 등으로 다변화하는 도발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훈련·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을지연습엔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000여 개 기관, 58만여 명이 참여한다. 을지연습 기간 △신속한 전시전환 절차 숙달을 위한 공무원 필수요원 불시 비상소집 △평시 행정체제를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훈련 △전시에 필요한 법령안 즉각 공포 등 훈련이 실시된다.

지난해 8월 23일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 훈련장에서 육군 9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부대의 한미연합 도시지역 작전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3.8.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중앙부처와 시도 단위에선 국가중요시설과 도로, 전력설비 등 핵심기반시설의 실제 피해상황을 가정한 훈련,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의 출도(出島)와 전재민 수용·구호 훈련을 통해 구호물자 배분절차를 숙달하고 읍·면·동 단위의 생활밀착형 주민참여훈련도 이뤄진다.

특히 국무총리 주재로 '북핵 대응 주민보호본부'가 운영되며, 정부·민간 전산망의 사이버공격 대응을 위해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중심으로 관련기관 합동 훈련도 실시된다. 22일엔 공습상황을 가정한 공습경보 전파, 차량이동 통제와 내 주변 대피소 찾기 등 전국 단위 민방위 대피훈련이 시행된다.

2부 UFS 땐 쌍룡연합상륙훈련 등 다양한 연합 야외 기동훈련(FTX)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UFS 기간 중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돼 우리 전력과 연합훈련을 할 수 있다. 한미일 3국이 정례화하기로 한 '프리덤 에지'와 연계된 다영역 훈련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오는 10월 창설 예정으로 우리 군의 전략적 능력을 통합운용하게 될 전략사령부의 지휘통제본부가 이번 UFS 기간에 편성돼, 임무수행능력의 최종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핵협의그룹(NCG) 공동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7.12/뉴스1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3일 동안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가정, 미군의 핵전력과 우리 군의 재래식 전력이 함께 방어·반격하는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CNI TTX)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 2024'가 처음 시행됐다.

한미 군 당국은 연합연습 때마다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 온 북한이 이번 UFS 기간 도발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16일 UFS에 대해 "조성된 정세나 그 성격으로부터 이미 '핵공격 연습'으로 불리고 있다"라며 "재앙적인 후과에 대해 먼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UFS 땐 '남반부 전 영토 평정'을 목표한 '전군 지휘훈련'(8월 28일)과 전술핵 공격 훈련(8월 30일 및 9월 2일)을 했다.

국가정보원에서 20여 년간 북한 분석관으로 활동한 한기범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UFS에 대응하는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며 "각종 무기체계 및 미사일 도발로 위협 능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군사분계선(MDL)·북방한계선(NLL) 총·포격 도발 △준전시상태 선포 및 대미 괌 포위사격 위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제7차 핵실험 등을 감행할 수 있다고 봤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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