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느 나라 분양가? 이러다 곧 3.3㎡당 2,000만 원도 ‘훌쩍’.. 이미 서울 ‘5,000만 원’ 육박, 다음 ‘제주’

지난해 평균 1,800만 원.. 지속 오름세
상승 추이 ‘주목’.. 올해 1,954만 원
“154만 원 올라”.. 공사· 자재비, 인건비
집값 ’고공행진‘.. 분양가 경쟁 ‘흥행 열쇠’
지역별 상한제가 단지 중심.. 수요 몰려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평균 3.3㎡당 2,000만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미 서울은 5,000만 원에 육박한데다 제주 역시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부산, 울산 등 주요 도시들도 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4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평균 1,800만 원에서 154만 원 상승한 수준입니다.

전용 면적 84㎡ 아파트 1채로 환산하면 무려 5,236만 원이 오른 셈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전국 평균 분양가가 조만간 2,000만 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격 상승세는 자재비와 인건비 등 공사 비용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올해 5월 129.09를 기록하며, 2020년 5월의 99.41과 비교해 4년 만에 29.68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철강, 시멘트 등 주요 자재의 가격 상승과 더불어 건설 현장에서의 인건비 증가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전북(1,310만 원), 충남(1,312만 원), 충북(1,353만 원), 전남(1,356만 원) 등 충청·전라도 지역은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물량이 상당수 존재하는데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분양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은 흥행 요소로 부각되는 탓입니다.

올해 7월까지 전국 분양 단지 청약 성적에서 1순위 지역 중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상위 10개 중 6개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단지의 1순위 청약자는 37만여 명으로, 전체 1순위 청약자 74만 명의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계속 오르고, 내년 최저임금도 시간당 1만 원을 돌파하면서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라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들은 오히려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 수요자 역시도 분양가가 비교적 낮고, 공공택지지구에 위치한 단지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라면서 “향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