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 딸 잃은 어머니 신고했다..."사과문 조차 쇼냐" 비판↑

[TV리포트=김산하 기자] '쇼닥터' 양재웅, 그는 사과문조차 쇼였다.

1일, 디스패치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환자 사망'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양재웅의 사과는 진정성 없는 '뻔뻔한' 쇼였다.

지난 5월 27일 새벽, 양재웅이 운영하는 경기도 부천의 병원에서 A씨가 죽음을 맞이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은 장폐색이었다. 하지만 당시 병원의 대처는 안정제 투여가 끝이었고, 이러한 사건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양재웅이 한 일은 EXID 하니와 결혼 발표, 라디오, 유튜브 활동이었다. 때문에 이 사건이 알려진 뒤 양재웅의 행보에 많은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고, 하니도 이를 피할 수 없었다.

고인의 모친은 결국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딸이 복통을 호소하는데도 격리실에 묶어두고 방치했다"면서 "딸이 119를 불러 달라고 했지만, 병원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양재웅 병원의 무책임한 처사에 분노했다. 이후 그는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딸의 황망한 죽음을 밝혀달라 호소했으나 바뀌는 건 없었다. 오히려 역으로 경찰에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모친은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우리 딸만 죽은 겁니다. 우리 가족들만 죽었어요. 그(병원) 사람들 모두 제 앞을 뻔뻔하게 걸어 다녔어요. 미안하다는 사람 하나 없었고요. 그러다 경찰이 왔더라고요. 사과가 아니라 신고를 한 거죠"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인 시위를 한 지 한 달이 넘었다는 것에 대해 모친은 시위 당시 "병원 사람들은 내 앞에서 도도하게 웃으며 지나갔다. 언론이 다룰 거라고 생각 못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족은 A씨의 죽음을 알리고자 안 해본 게 없었다. 지난 2달 동안 국민 청원, 유튜브 영상 공개, 언론사 제보 등 가리지 않고 움직였으나 별다른 관심을 모으진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한 방송사에서 보도가 된 이후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틀 뒤인 7월 29일, 양재웅은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모친은 사과문을 올린 "그조차 쇼"라고 밝혔다. 사과문을 올린 이후에도 양재웅은 유족에게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다.

양재웅은 사망 사건이 발생하고 4일 후 하니(본명 안희연)와 결혼을 발표했다. 모친은 이에 대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었다. 그런데 변호사들이 명예훼손 우려가 있다고 해서 말을 못 했다"고 답답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모친은 양재웅의 입장문을 본 심정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한 날에도 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양재웅이 내 앞으로 걸어 지나가기도 했다. 그때는 굉장히 뻔뻔하게 쳐다도 안 보고 지나갔다. 그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병원 사람이 그랬다. 그래서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만약 진짜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시위할 때 눈길이라도 줬을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뻔뻔하게 지나가다가 방송에 나오니까, 무서워서 발표한 것 아닌가? 양재웅은 정신과 의사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고 그를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모친은 "저희 가정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병원의 행보를 지켜볼 것입니다. 내 딸은 고작 32살이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딸이고 동생이고 가족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양재웅 정신의학과 의사로 각종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트시그널', '비밀의 정원', '장미의 전쟁', '청춘의국' 등의 예능에 출연했으며, 정신의학과 의사인 형과 함께 운영 중인 '양브로의 정신세계'는 6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