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전기차 캐즘…2차전지株 투자의견 하향 쏟아져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4. 8. 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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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업황 둔화가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를 이끌던 2차전지 종목의 하락세가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치하는 한편, 이례적으로 투자의견을 중립·매도 등으로 조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의 다른 2차전지주에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2차전지주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하향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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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마칸 일렉트릭’. 사진=포르쉐코리아
전기차의 업황 둔화가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를 이끌던 2차전지 종목의 하락세가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치하는 한편, 이례적으로 투자의견을 중립·매도 등으로 조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국내 13개 증권사가 일제히 보고서를 내고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치했다. 그중 4곳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으며, 나머지 9곳 중 6곳도 이미 중립 또는 매도의견을 낸 상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대표적인 2차전지주로 불리는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8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39억원으로 같은 기간 96.6% 떨어졌다.

당초 135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뜻밖의 흑자를 보이며 컨센서스를 웃돌았지만, 에코프로비엠을 바라보는 증권가 시선은 여전히 차가운 상황이다. 전기차 양극재 출하량이 감소하며 하반기에도 실적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13.09배로 고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의 다른 2차전지주에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서도 보고서가 5개 쏟아졌으며, 그 중 한 곳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회복 시점이 지연되고 있으며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보조금이 축소되는 등 불확실성이 있다는 이유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2차전지주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하향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종목은 공통적으로 1년 전에 비해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최근 들어 매일같이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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