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인도로 간 예수' 소설가·시인 송기원 별세…향년 77세

정수영 기자 2024. 8. 1.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리한 현실 인식을 담은 작품세계를 펼쳤던 시인이자 소설가 송기원이 지난달 3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197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경외성서(經外聖書)',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회복기의 노래'가 당선돼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탐미적 감수성과 예리한 현실 인식, 구도적인 서사로 정평이 난 작가였다.

마지막 장편소설인 '숨'(2021)은 백혈병으로 딸을 먼저 떠나보낸 작가의 자전적 작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휘말려 옥고
시인이자 소설가 송기원(출처: 교보문고)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예리한 현실 인식을 담은 작품세계를 펼쳤던 시인이자 소설가 송기원이 지난달 3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1일 문학계에 따르면 전남 해남에 거주 중이던 송 작가는 지병으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경외성서(經外聖書)',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회복기의 노래'가 당선돼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탐미적 감수성과 예리한 현실 인식, 구도적인 서사로 정평이 난 작가였다. 마지막 장편소설인 '숨'(2021)은 백혈병으로 딸을 먼저 떠나보낸 작가의 자전적 작품이다.

군부 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에도 나섰고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소설집 '월행(月行)'(1979), '다시 월문리에서'(1984), '인도로 간 예수'(1995)와 장편소설 '너에게 가마 나에게 오라'(1994), '여자에 관한 명상'(1996), '또 하나의 나'(2000) 등을 펴냈다. 시집으로는 '그대 언살이 터져 시가 빛날 때'(1983), '마음속 붉은 꽃잎'(1990) 등이 있다. 오영수 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대전 유성구 선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일 오전 8시다.

송기원: 월행(A Journey under the Moonlight)(아시아 제공)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