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좋아하세요? [여행의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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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간추린 여행지 |
정원을 감상하면, 불안감과 부정적 감정이 완화된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정도가 약 60%나 낮다고 하죠. 서울시는 정원의 정서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함께 공공 정원을 꾸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최근 마련했죠.
2. 꽃잎이 열린다, 마음이 울린다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세미원은 한국 역사와 스토리를 곳곳에 담은 ‘K가든’입니다. 한반도를 형상화하고 장독대에서는 분수가 솟아오릅니다. 바닥에는 빨래판 모양의 블록이 깔려 있습니다. 마음을 씻으라는 뜻입니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쩌면 연꽃보다 더 많은 관람객을 마주칩니다.
3. “단양강서 모터보트-제트스키 타보세요”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133 일원)
수상 관광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단양에는 수상레포츠 기반 시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군은 수중보 건설로 담수화된 단양강에 수상레포츠 명소를 만들기 위해 2019년부터 수중보∼도담삼봉 12.8km 구간을 5개 구역으로 나눠 계류장을 조성 중이죠. 최근엔 이곳 계류장에서 수상스포츠 축제가 열립니다.
1. “MZ가 직접 꾸민 한강 정원 구경 오세요”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730/126190575/2
“내 손으로 꾸민 정원이 모두에게 전시된다고 하니 벌써 기대가 되네요.”
17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지하철 7호선 자양역 2번 출구로 나와 마주한 뚝섬한강공원. 이날 서울시가 뚝섬 인근 유휴부지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시민들과 함께 정원을 만드는 참여형 프로그램인 ‘한강 가드닝클럽’의 첫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오전 내 비가 내린 흐린 날씨인데도 20, 30대 시민 20여 명이 퇴근을 마치고 천막 아래 속속 모였다.
대부분 평범한 회사원인 참가자들은 첫 만남인데도 식물을 주제로 한 시간 가까이 긴 대화를 나눴다. 정동호 씨(35·서울 강남구)는 “3년 전부터 집에서 관엽식물인 몬스테라와 스킨답서스를 키우고 있다”라며 “저처럼 식물을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정원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다는 데 흥미를 느끼고 찾아왔다”라고 기대를 보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조경학 전공 강사가 들려주는 정원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맡은 이가영 서울가드닝클럽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에 어울리는 건 여러해살이풀(숙근초) 기반 자연주의 정원”이라며 환경에 따른 다양한 정원 스타일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해가 저문 뒤에도 라이트를 켜고 뚝섬 주변에 꾸며진 정원을 둘러보며 공부를 이어갔다.
2. 꽃잎이 열린다, 마음이 울린다[김선미의 시크릿가든]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0727/126140703/2
행방을 종잡을 수 없던 비구름을 요리조리 피해 연꽃과 수련을 보고 왔다. 빗물로 말갛게 세수한 듯 하얀 얼굴의 백련, 곱디고운 홍련, 왈츠를 추는 요정 같은 노랑어리연…. 진흙에서 피어나 맑은 기운을 전하는 연꽃이 지금 절정이다. 앞으로 보름간 경기 양평 세미원에 가면 연꽃과 수련을 감상할 수 있다. 큰 쟁반 잎에 왕관 모양이 특징인 빅토리아 수련도 8월 초부터 꽃을 피울 예정이다. 세미원에서 차로 30분 더 달리면 도달하는 근사한 복합문화공간 이함캠퍼스 연못에도 연꽃이 피었다.
세미원 입장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도착하니 이미 관람객 여럿이 매표소 앞 연못가에서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다홍색 별 모양 겹꽃 수련이었다. 이 수련 이름은 ‘세미 1호’다. 태국의 한 수련 육종가가 2019년 세미원이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로 지정된 걸 기념해 기부한 품종이다. 세미원은 기증받은 괴근(塊根·덩이뿌리) 한 뿌리를 재배 증식해 2022년 국립종자원에 품종 등록했다. 올해 세미원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세미 1호 20개가 정원 입구에 배치됐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선정한 2024년 올해의 정원식물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연꽃과 수련의 차이점을 궁금해 한다. 연꽃은 수면에서 잎을 일으켜 세우는 정수(挺水)식물, 수련은 잎이 수면에 뜨는 부엽(浮葉) 식물이다. 알고 지내는 숲 해설가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쉽게 기억하세요. 목련은 나무에 피는 연꽃, 수련은 물에 피는 연꽃. 수련은 꽃과 잎이 물에 바짝 붙어 있어요.” 머리에 쏙 들어오는 설명이지만 알아 두어야 할 게 있다. 수련의 ‘수’는 물 수(水)가 아니라 잠잘 수(睡)다. 아침 일찍 꽃잎을 열었다가 오후 세 시 이후엔 잎을 오므리기 때문에 잠드는 것 같다고 수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후부터 꽃잎을 닫는 건 연꽃도 마찬가지다. 신비로운 연꽃과 수련은 아침을 사랑하는 부지런한 자들을 위한 꽃인가 보다.
3. “단양강서 모터보트-제트스키 타보세요”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729/126190661/2
수상(水上) 관광도시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충북 단양에서 8월 1∼4일 ‘레이크파크 수상스포츠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단양강 상진나루 계류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모터보트, 제트스키, 수상자전거, 카약, 패들보드(SUP) 등의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무동력 레저기구는 축제 기간 동안, 동력 레저기구인 모터보트와 제트스키는 축제 둘째 날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또 축제 기간 플라이보드 공연과 개막 축하 콘서트, 단양코리안 SUP 챔피언십과 이벤트 대회가 진행된다. 총상금 2240만 원이 내걸린 ‘단양코리안 SUP 챔피언십’은 수상자전거, SUP, 카약 등 3종목에서 단·장거리 경기가 진행된다. 유소년, 일반부, 아마추어, 엘리트 등 다양한 경기에 총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군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냉방 컨테이너와 냉풍기를 행사장 곳곳에 배치하고 차가운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안전관리 인력도 상시 대기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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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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