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신한울 1호기 준공식 날 터빈 정지…"안전계통과는 무관"(종합)

오전 7시 7분쯤 저전압 오신호 발생…현재 출력 40% 수준서 안정

(세종·울진=뉴스1) 임용우 최창호 기자 = 경북 울진 신한울원자력 1호기(140만㎾급)가 1일 발전용 터빈 작동 중단 문제로 가동을 멈췄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신한울 1·2호기 종합 준공 행사도 연기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계통과는 무관한 설비 고장"이라며 신속한 재가동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한수원 등에 따르면 신한울 원전 1호기의 터빈은 이날 오전 7시 7분쯤 자동 정지했다.

신한울 1호기는 현재 원자로 출력 4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보호신호 중 하나인 제어봉제어계통의 저전압 오신호 발생으로 터빈이 정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터빈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증기 힘으로 돌아가면서 전기를 만드는 장치다

울진에 나란히 위치한 신한울 1·2호기는 쌍둥이 원전으로 각각 설비용량이 1.4GW(기가와트)다. 핵심 설비인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 및 원전 계측 제어 시스템(MMIS) 등을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뤄낸 발전소이기도 하다.

한수원은 당초 이날 신한울 1·2호 종합 준공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발전 중단으로 행사를 연기했다.

앞서 신한울 2호기에서도 최근 유사한 고장이 발생해 전력 생산이 한동안 중단된 적이 있다.

신한울 2호기는 지난달 20일 제어 계통의 문제로 터빈 가동이 중지됐다가 이달 9일 발전을 완전히 재개했다.

한울원전 관계자는 "안전계통과 무관한 설비 고장"이라며 "정비를 마친 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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