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점식에 사퇴 압박… "새로운 변화 보여줄 것"(상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퇴 논란에 대해 당심·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한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교체 관련 논란에 대해 "인선은 당대표 권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정 정책위의장 사퇴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대표는 "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대단히 훌륭한 인품과 능력 가진 분들"이라며 "특히 성일종 사무총장이나 정 정책위의장 같은 분들은 저를 포함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인품과 면면을 가진 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저도 마찬가지다. 더 드릴 말은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정 정책위의장 유임을 권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저는 집권여당의 당대표"라며 "어떤 공적, 사적 자리에서 했던 얘기를 확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대표는 당내 인선 발표 시기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우리 당에는 능력과 인품을 가진 많은 분이 있다"며 "좋은 인선으로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달 31일 임명직 당직자 모두에게 일괄 사퇴를 요구했다. 이는 정 정책위의장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