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위기? 해외 뚫는 4세대[스경X초점]
4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앞다퉈 해외 투어를 알리며 K팝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뚫고 4년여 사이 K팝 시장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고, 여러 K팝 그룹이 글로벌 미디어와 무대를 누비며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 빌보드나 해외 차트에서의 K팝 점유율이 감소한 점, 음반 수출 성장률이 2020년부터 매년 감소한 점 등이 지적되며 지난해 K팝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지난 15일 발표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음반 수출액이 1억 303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음반 판매량(써클차트 기준) 자체도 상반기 ‘톱400’ 앨범 판매량이 4760만 장으로 지난해 대비 800만 장 감소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놀라운 정도로 넓히면서 K팝 자체의 위상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그 이후 세대가 이끌어갈 K팝의 미래에 불안정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위기론을 뚫고, 4세대 그룹들이 ‘해외 실적’에 두각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K팝 해외 매출액은 오히려 전년보다 34.4% 증가한 수치(1조2337억 원 추산)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매출을 자랑한 것은 해외 공연이다. 피지컬 음반 판매와 스트리밍까지 총 세 부문 중 무려 47.5%의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에 탄탄한 코어 팬층을 둔 아이돌 그룹이 많은 것은 물론, 과거와 달리 이미 형성된 K팝의 인기를 바탕으로 데뷔한 지 오래 되지 않아도 월드투어 진행이 가능해진 덕으로 보인다.
‘슈퍼노바’로 음원차트에서 장기 집권하며 초신성 같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에스파 역시 현재 지난 6월 막을 올린 월드투어 ‘싱크 : 패러렐 라인’을 진행 중으로, 일본, 홍콩, 대만, 호주, 태국 등으로 다음 달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에스파와 함께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꼽히는 아이브는 오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쇼 왓 아이 해브’ 앙코르 공연을 끝으로 첫 월드투어의 막을 내린다. 데뷔 후 2년여 만에 월드투어를 개최한 아이브는 총 19개국에서 팬들과 만난 뒤 다음 달 도쿄돔 입성이라는 기록까지 세우며 상승세를 보여줬다.
미국 빌보드에서 활약을 보인 에이티즈와 스트레이 키즈도 월드투어로 해외 시장에 힘을 싣는다. 에이티즈는 현재 진행 중인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로 데뷔 첫 북미 스타디움 투어에 나섰고,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까지 12개 지역에서 자체 최대 규모의 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개최한다. K팝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던 세븐틴도 오는 10월부터 새 월드투어 ‘라이트 히어(RIGHT HERE)’에 돌입한다.
첫 대규모 투어와 첫 월드투어로 성장을 예고한 그룹도 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5월 시작한 세 번째 월드 투어 ‘액트 : 프로미스’를 통해 처음으로 일본 4대 돔투어에 나선다. 도쿄돔을 포함해 교세라 돔, 반테린 돔, 미즈호 PayPay 돔까지 대형 공연장에 입정하며 한층 더 높아진 인기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그룹 빌리는 데뷔 후 첫 월드투어 ‘아워 플라워드 (빌리브 유)’를 개최, 지난달 30일 유럽 투어를 마치고 오는 11월 미주 공연을 이어간다. 그룹 다크비 역시 오는 3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도쿄, 대만을 거쳐 미주와 유럽까지 이어지는 첫 월드투어를 개최하며, 이어갈 성장세를 예고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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