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아이스크림미디어 “AI 에듀테크 전문기업으로 우뚝”
에듀테크 시장 선점해 연 20%대 영업이익률 기록
“내년 AI 디지털교과서 보급…경쟁력 주목받을 것”
시장선 기업가치 고평가·대주주 보호예수기간 논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자 인공지능(AI) 시대 가장 자리를 잘 잡은 에듀테크 기업 중 하나입니다. 전략적으로 에듀테크 기술에 AI를 선제 도입해 개발해 왔다는 점에서 경쟁 업체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교육 전용 AI 솔루션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인공지능(AI)·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시장 점유율 1위 디지털 교육 콘텐츠 플랫폼 ‘아이스크림S’를 기반으로 이미 공교육 시장 생태계를 구축한 상태에서 자체 개발한 교육 전용 AI를 신성장동력 삼아 안정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자체 구축한 에듀테크 생태계를 더욱 확장한다는 전략도 꾀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2002년 시공테크의 콘텐츠 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한 기업으로, 초기엔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벌이다 디지털 교육 시장이 성장하자 교육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변화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약 650만개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아카이브 ‘에듀뱅크 AI’를 보유하며, 160여개의 디지털 수업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한다.
허 대표는 아이스크림미디어가 다른 교육 관련 기업과 달리 사교육 시장이 아닌 공교육 시장에 집중해왔다는 점을 내세웠다. 국내 최초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를 포함해 국내 최대 교육상품 이커머스 ‘아이스크림몰’, 알림장 1위 앱 ‘하이클래스’ 등이 아이스크림미디어의 핵심 서비스다. 아이스크림S는 전국 93% 이상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활용하고 있다.
허 대표는 “과거 초등학교 교사를 했던 이력과 야후코리아·다음커뮤니케이션·카카오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 업체가 따라잡을 수 없는 진입 장벽이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초등 공교육 부문 에듀테크 시장의 주도권과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선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 같은 시장 선점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35% 늘어난 34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16% 증가한 123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27.6%에 이르렀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609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으로 약 1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허 대표는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독자적 기술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실질적 수요가 있는 AI 교육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동안 교과서 출판 사업을 해왔던 노하우와 함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미 확보하고 있고, 자체 AI 기술까지 보유 중인 만큼 안정적으로 AI 디지털교과서 사업에서 선두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자체 구축한 에듀테크 생태계를 중등·유아·보육 교육 시장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검정 교과서 개발 △생성형 AI 기술 고도화와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 △AI 교육 콘텐츠 개발 △해외법인 설립과 해외시장 개척 △IT 시스템 고도화 등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상장에서 246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3만 2000~4만 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787억~989억원이다.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1~22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한편, 업계에선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약점이 있는 교육 업종인 데도 멀티플이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는 이유에서다. 또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주식(35.88%)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이 6개월만 적용된 점도 투자자로선 우려할 만한 요소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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