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눈 크게 떠요~" 이예원의 걱정이 보약?..유해란, 시차 적응 이겨내고 4언더파 선두권 출발

김인오 기자 2024. 8. 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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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눈 좀 크게 떠요~" 1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올해 3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 포인트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태평양을 건너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배 유해란에게 걱정 담긴 인사말을 건넸다.

이번 대회는 유해란이 2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약속의 대회'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하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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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1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도중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MHN스포츠 제주, 김인오 기자) "언니 눈 좀 크게 떠요~" 1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올해 3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 포인트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태평양을 건너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배 유해란에게 걱정 담긴 인사말을 건넸다. 둘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 같은 조로 묶였다.

그럴만 했다. 유해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동 거리가 긴 투어라 그 자체만으로 힘든 일정이다. 이번 주는 더 힘들다. 프랑스와 미국, 그리고 캐나다 대회까지 소화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022년 11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이후 약 20개월 만에 KLPGA 투어 출전이다.

후배 이예원이 걱정할 만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성적표는 꽤 괜찮다.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블랙스톤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18홀을 도는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적어냈다. 합계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유해란이 2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약속의 대회'다. 2019년에 우승하고 이듬해 2022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기분 좋게 미디어센터를 방문한 유해란은 "초반에 버디가 너무 늦게 나왔지만 잘 참아냈다. 생각보다 잘 마무리 했고 내일이 더 기대가 된다"며 "이 대회 최초 3승 도전이다. 시차 적응 문제가 있지만 내일 오후 티업이라 잘 쉬면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의 최근 성적만 보면 LPGA 투어 선수들 중에서도 톱 수준이다. 프랑스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5위에 올랐고, 미국에서 개최된 데이나 오픈에서 준우승, 이어 캐나다에서 열린 CPKC 위민스 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모두 톱5안에 오를 정도의 쾌조의 샷 감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체력의 한계를 느낄 정도의 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는 유해란은 "다른 선수들은 쉬어가는 대회가 있지만 나는 강행군을 했다. 비행편도 한 번씩은 경유를 해야해서 더 힘들었다. 특히 캐나다 대회 3라운드 때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언더파만 기록하자고 다짐했는데 8언더파를 쳤다. 마지막 날 우승을 놓친 후에는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 현지 미디어가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거절할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하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 등 굵직한 대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유해란은 "샷 감이 나쁘지 않고, 퍼트도 좋아서 1승을 꼭 하고 싶다. 아시안스윙 전에 열심히 해서 각종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면서도 "그래도 너무 우승만 바라보고 채찍질하진 않겠다. LPGA 투어를 뛰는 걸 여행한다는 느낌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사진=제주,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유해란이 1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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