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자택 찾은 삼성 노조…“무노조 경영 철폐 약속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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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삼성전자 노조가 이재용 회장 자택 앞을 찾아 파업 해결을 촉구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전삼노는 이달 5일까지만 대표교섭 노조 지위가 보장되지만, 이후에도 파업은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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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제도 투명화·임금 인상…회사에 헌신한 점 인정해달라는 뜻”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삼성전자 노조가 이재용 회장 자택 앞을 찾아 파업 해결을 촉구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4년 전 이재용 회장이 '무노조 경영 철폐'와 노동 3권 인정을 이야기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 회장이 본인의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 '2024 파리 올림픽' 참관 등을 위해 유럽 출장 중이다.
지난달 8일 총파업을 시작한 전삼노는 지난 사흘간의 임금 교섭에서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결렬됐다. 이번 임금 교섭은 지난해와 올해 교섭을 병행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2024년 교섭을 병합하는 조건으로 휴가 개선을 약속했다.
이현국 부위원장은 "지난 3월 서초(사업지원 TF)에서 사측이 약속한 휴가제도 개선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그로 인해 이번 파업이 파생된 것이기에 파업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했다.
이어 "성과급의 경우, (구성원이) 예상할 수 있게 제도를 투명화해달라는 것이고, 베이스업(공통 인상률) 0.5% 인상도 월급 기준 평균 3만4000원 수준"이라며 "돈을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에 헌신했던 우리를 인정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이달 5일까지만 대표교섭 노조 지위가 보장되지만, 이후에도 파업은 지속할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전삼노를 포함해 총 5개의 노조가 있다. 오는 6일부터 한 곳의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손 위원장은 "우리가 가장 큰 노조이기 때문에 대표교섭권을 잃는 게 아니다"라며 "새로 교섭권을 얻어야 하는 (3∼4개월) 기간 중 잠시 파업권을 잃을 뿐, 이후 다시 교섭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행노조를 제외한 다른 노조들로부터 공문을 통해 교섭 재개에 나서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렸다.
노조는 사회적 이슈화와 쟁의 기금 마련을 위해 국회, 법조계, 시민 단체와 연대해 파업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오는 5일에는 전삼노의 국회 기자회견 예정돼 있다.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3만6341명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약 29%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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