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9억원 주고 산 수비수에 주축 공격수 둘까지 부상···시즌 시작도 전에 맨유는 ‘울상’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위기가 찾아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공수의 주요 자원을 부상으로 잃은 가운데 시즌을 맞이할 모양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일 소식통을 인용, “레니 요로와 라스무스 호일룬이 부상을 당했다. 발 부상을 당한 요로는 3개월,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긴 호일룬은 6주간 결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요로와 호일룬 모두 프리시즌 미국투어 첫 경기였던 아스널과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특히 요로의 경우 중족골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구단주와 함께 2024~2025시즌 부활을 노리는 맨유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같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던 요로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5200만 파운드(약 909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릴에 지급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에서만 85골을 실점하는 등 수비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던 맨유 입장에서는 수비 보강이 절실했다. 2005년생으로 아직 유망주 취급을 받는 요로이긴 하나 올 시즌 맨유에서 주전급 역할을 맡아야 했다.
호일룬의 부상 역시 아쉽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넣으며 맨유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던 호일룬은 이번 시즌에도 맨유의 공격을 이끌어야 할 중책을 맡았다.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난 시즌 볼로냐에서 리그 11골(6도움)을 넣었던 조슈아 지르크제이를 영입해 호일룬과 시너지 효과를 노렸으나, 시즌 시작도 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맨유의 계획은 한층 더 어그러졌다.
맨유는 현재 또 다른 공격 자원인 마커스 래시포드도 이날 열린 레알 베티스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래시포드의 부상 정도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는 1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하는 맨유 입장에서는 공수의 주요 전력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시즌을 맞이하게 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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