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특정 후보 지지"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 과열

선관위원 2명 특정후보 지지 자격 박탈
시의회 의장도 가세, 임시 의장 못 맡아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경선이 과열되면서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선관위원들이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서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선거 당일 전당대회 임시 의장을 맡아야 할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도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해 임시 의장을 맡지 못하게 됐다.

1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시당 위원장 경선 선관위원 7명 중 2명이 최근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선관위원 자격을 박탈했다.

시당 위원장 경선에는 기호 1번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표와 양부남 국회의원이 양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내걸고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서 전당대회 행사를 진행하는 임시 의장을 맡지 못하게 됐다.

전당대회 임시 의장은 관례대로 광주시의회 의장이 맡아 왔으나, 신 의장 대신 구청장협의회장인 임택 동구청장이 맡는다.

신 의장의 특정 후부 지지는 시의회 의원 간 갈등으로 번졌다.

의장직을 내걸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의회 전체 의견으로 비춰질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일부 의원은 신 의장에게 공개 사과와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선관위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전당대회 임시 의장을 맡아야 할 시의회 의장까지 가세하는 등 선거가 과열되고 있다"며 "선거가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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