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탄핵안' 본회의 보고…'25만원법' 여야 격돌

이다현 2024. 8. 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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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정당들이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이 오늘 본회의에 보고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야권 정당들이 국회에 제출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이 조금 전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탄핵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 표결은 본회의에 보고된 지 24시간이 지났을 때부터 할 수 있는데요.

이에 탄핵안 처리는 내일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탄핵 추진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 위원장이 상임위원 2명 만으로 공영방송 임원 선임 안건을 의결해 방통위설치법을 위배했다"는 점 등 4가지를 지적합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이루어진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을 '명백한 불법', '노골적인 방송 장악 시도'로 규정하며 심판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야권의 탄핵안 강행에 "막무가내, 마구잡이식 탄핵 남발"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본회의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은 로텐더홀에 모여 "헌정 겁박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민주당을 규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 중독증이 단 하루도 탄핵을 끊지 못할 만큼 극에 달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오늘 본회의에는 여당이 반대하는 '25만원 지급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한 표결도 안건으로 올라왔는데요.

조금 전 '25만원 지급법'이 상정되자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 지연을 위해 무제한토론을 신청해, 이른바 '필리버스터'가 시작됐습니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시작한 지 24시간 이후에 종결 표결을 하고 법안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민생지원금 법안 이후 이른바 '노란봉투법'도 상정이 예고돼 있어, 이번 필리버스터는 7월 국회 회기가 끝나는 토요일(3일)까지 2박 3일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현재 각 당 상황도 알아보죠.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신임 당 대표가 친윤계로 꼽히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압박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교체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전날 서범수 사무총장은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서는 일괄 사퇴해 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이에 임명직 당직자 대부분이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정 정책위의장은 아직까지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취재진을 만나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도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아 정 정책위의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한편 반환점을 돈 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서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누적득표율 90.41%로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된 분위기인데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 강령에 이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사회'라는 문구를 담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강령 개정안은 당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 뒤 전당대회에서 보고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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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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