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서 폭우로 2명 사망…항공기 운항 차질·휴교령
이종훈 기자 2024. 8. 1. 15:21
▲ 폭우로 물에 잠긴 인도 뉴델리 시내
인도 수도 뉴델리에 지난달 31일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뉴델리에서는 동부 지역 일일 강수량이 147㎜를 기록하는 등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저지대와 도로 등 여러 곳이 침수되며 교통이 마비됐고, 학교 담장과 주택 등도 붕괴했습니다.
뉴델리 중심가에 있는 프레스클럽에도 무릎 깊이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남부 치하타르푸르 지역 도로가 강으로 변했고 일부 터널에서도 침수로 인해 혼란이 빚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동부 가지푸르 지역에서는 22세 어머니와 3세 아들이 배수구에 빠져 익사했습니다.
뉴델리로 향하던 항공기 10편 이상은 인근 다른 도시로 기수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앞으로 수일간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일 하루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당국은 주민에게 "창문 등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인도의 몬순(우기)은 6월께 남쪽부터 서서히 시작해 9월까지 이어집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기록적인 수준의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 등 갈수록 폭우가 강해지고 들쭉날쭉해져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도 지난달 30일 몬순 폭우로 대형 산사태가 발생, 이날 기준으로 276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PTI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허미미 꺾은 유도 금메달리스트 데구치 "악플 멈춰달라"
- "슈퍼카들 압수"…800억대 포도코인 '존버 킴' 구속기소
- 탑승 시간 임박하자 진입로 '길막 주차'…김해공항 통행 차질
- "내 라켓!"…중국 탁구 선수, 금메달 따고도 화낸 이유
- "손등에 입 안 맞춰"…튀르키예 대통령, 어린아이 뺨 '찰싹'
- CCTV 속 웃는 얼굴 소름…'무료 나눔' 우산 털어간 여성
- 올림픽 개회식서 마크롱 목덜미 잡고 볼뽀뽀한 여성 장관
- "늘 최상이라 생각해도"…'세계 1위' 안세영이 꺼낸 부담 (공식 인터뷰)
- "우영이 형, 우리가 해냈어!"…구본길, 이 사람 콕 집었다 (공식 인터뷰)
- 경찰 "시청역 사고는 운전 미숙으로 발생…차량 결함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