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실적' 올렸지만…'AI 거품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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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메모리 사업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한결 웃도는 실적을 올렸지만, 장밋빛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엿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47조5000억원에서 47조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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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강도 완화 시 HBM 공급과잉 우려 제기
올해 HBM 수요는 8.8억GB, 공급은 13,8억GB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메모리 사업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한결 웃도는 실적을 올렸지만, 장밋빛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엿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47조5000억원에서 47조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올 3분기(7~9월) 이익 전망치를 15조360억원에서 14조7900억원으로 낮추고, 같은 기간 반도체(DS) 사업부문 전망치도 9조1120억원에서 8조8910억원으로 조정했다.
해당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엔비디아향 5세대 HBM3E 출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AI 매출 저조, HBM 경쟁 심화 등으로 HBM 수급 둔화 등 부정적인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올해 D램 업계는 삼성전자 31조원, SK하이닉스 18조원, 마이크론 80억달러(11조원) 등 전년 대비 62% 증가한 금액을 설비투자에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의 벤쳐 캐피탈 업체인 세쿼이아(Sequoia)에 따르면 현재까지 AI 부문에 투자된 금액이 6000억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인 반면, AI 매출은 단돈 40억달러에 불과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AI 투자 일환으로 경쟁적으로 가속기 반도체를 확보 중인 미국, 중국 빅테크 업체들이 비용 증가와 AI 매출 저조, 재고 증가 등의 이유로 내년부터 투자를 완화한다면 HBM 수요도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훨씬 하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HBM 투자 강도가 완화된다면 HBM 공급 과잉 우려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HBM을 메모리로 사용하는 AI 가속기 생산량은 최대 932만개(엔비디아 473만개 포함)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반영한 HBM의 올해 최대 수요량은 8억8000만GB(기가바이트)다. 이는 올해 HBM 반도체 3사의 생산 계획(13억8000만GB) 대비 크게 낮은 것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될 만하다.
송 애널리스트는 "올해 SK하이닉스의 공급량만으로 소비량을 모두 충당할 수 있었던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을 본격 구매하기 시작할 경우, HBM 부문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으로 시장 전환이 가능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은 대표적인 사이클(경기 순환) 사업으로 수요 만큼 공급 전망도 중요하다"며 "전년 기저효과에 의해 설비투자가 늘어난 점도 있지만 앞으로 HBM 공급 확대 파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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