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갑자기 '펑' 벤츠전기차 폭발→화재…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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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벤츠 전기차에서 갑자기 난 불이 8시간만에 모두 꺼졌지만 이 불로 주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
1일 뉴스1이 확보한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 영상에는 주차된 전기차에서 갑자기 불이 발생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내 불과 함께 발생한 다량의 검은 연기가 지하주차장 내부를 가득 채우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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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운전자 주의와 정부의 대책 마련 필요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벤츠 전기차에서 갑자기 난 불이 8시간만에 모두 꺼졌지만 이 불로 주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
1일 뉴스1이 확보한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 영상에는 주차된 전기차에서 갑자기 불이 발생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은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CCTV에 담겼다.
영상은 독일 벤츠사가 제조한 전기차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시작된다. 4초 정도 피어오르기 시작한 연기가 자동차 전체를 감싸자 갑자기 눈부신 섬광과 함께 큰 불길이 치솟는다.
이내 불과 함께 발생한 다량의 검은 연기가 지하주차장 내부를 가득 채우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화재가 발생한 현장은 지상 30층짜리의 1581가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로 확인됐다.
불은 이날 오전 6시15분쯤 아파트 입주민이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발생한다는 신고 197건이 연달아 119에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경찰의 인력 323명과 장비 80대를 투입해 8시간 20분 뒤인 같은날 오후 2시 35분쯤 불을 모두 끄고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화재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차량은 배터리 충전 중이 아니었던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벤츠에서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한다"며 "차는 주차장에 단순히 세워져 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날 갑작스러운 전기차 화재로 아파트에 머물고 있었던 1~8살의 여자아이 포함 주민 20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소방관 1명이 진화작업 중 탈진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아파트 입주민 32명이 소방에 구조됐고, 나머지 103명이 대피 유도에 따라 현장을 빠져나왔다.
불이 난 차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 70여대가 연기에 그을리는 재산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전문가는 전기차 화재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의 주의는 물론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 과충전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며 "전기차 이용자들은 배터리 용량의 90% 정도까지만 충전하면 배터리 과충전을 충분히 막고,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부는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충전시설에 '배터리 과충전 방지장치'를 설치해 전기차 화재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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