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기자 2명 가자지구서 사망···“이스라엘이 표적 공습”
김희진 기자 2024. 8. 1. 15:15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알자지라 방송 소속 언론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알자지라 소속 기자인 이스마일 알굴, 촬영기자 라미 알레피는 이란 방문 중 암살된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엘 하니예의 가자지구 자택 인근에서 차를 타고 취재하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숨졌다. 이들은 당시 언론인 표시(Press)가 있는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알자지라는 이번 사건을 “냉혹한 표적 암살”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후 알자지라 기자와 그 가족을 겨냥해 자행되어 온 체계적 살인의 일부”라고 규탄했다.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의 조디 긴즈버그 대표는 “차를 타고 가던 알자지라 기자가 공격을 받은 게 벌써 두 번째”라며 “언론인이 의도적인 표적 대상이 되는 건 아닌지 의문이 커진다”고 CBS에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는 민간인이며 절대 표적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사망으로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전장에서 숨진 언론인은 총 113명으로 늘었다. CPJ는 관련 통계를 수집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이 기간에 가장 많은 언론인이 희생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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