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을 만든 창조주의 운명...뮤지컬 ‘프랑켄슈타인’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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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 시간은 무려 175분.
1막은 트라우마를 가진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유준상·신성록·규현·전동석)과 그의 조력자인 신체접합술 전문가 앙리 뒤프레(박은태·카이·이해주·고은성)의 사연을 펼치고, 2막은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뒤프레 역 배우와 동일)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원작에서는 괴물이 프랑켄슈타인에게 부모의 의무를 요구하고, 자신의 신부를 만들어달라고 하는 등의 사건이 있지만 뮤지컬에선 생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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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과 안무 돋보이는 작품
갑작스런 전개는 공감 저해
핍진성 떨어지는 장면도
8월25일까지 블루스퀘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관객이 등장인물들에 공감하도록 힘쓰는 작품이다. 1막은 트라우마를 가진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유준상·신성록·규현·전동석)과 그의 조력자인 신체접합술 전문가 앙리 뒤프레(박은태·카이·이해주·고은성)의 사연을 펼치고, 2막은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뒤프레 역 배우와 동일)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프랑켄슈타인’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은 작품의 초반에 프랑켄슈타인이 철창 속 실험체들을 선보이며 자신의 꿈을 역설하는 부분이다. 군부대 내 실험실을 구현한 미쟝센과 실험체를 연기하는 앙상블 배우들의 안무, 프랑켄슈타인의 광기어린 야심이 돋보인다.
에바(전수미·장은아·김지우)와 페르난도(이희정·문성혁), 이고르(김대종·신재희) 등 다른 인간에게 학대를 당한 괴물이 프랑켄슈타인을 찾아가 복수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원작에서는 괴물이 프랑켄슈타인에게 부모의 의무를 요구하고, 자신의 신부를 만들어달라고 하는 등의 사건이 있지만 뮤지컬에선 생략됐다. 비뚤어진 인물을 관객이 반드시 공감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괴물과 까뜨린느(줄리아 역 배우와 동일)의 우정을 제시하는 등 관객이 괴물에게 인간적으로 동조하도록 유도하는 작품이어서 연출의 의도가 실패했다고 느껴진다.
핍진성(그럴 듯하고 있음직한 이야기로 느껴지는 정도)이 떨어지는 장면들도 작품에의 몰입을 저해한다. 뒤프레는 법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2막에서 똑같이 살인 혐의를 받은 프랑켄슈타인의 누나 엘렌(에바 역 배우와 동일)은 재판 없이 급작스럽게 목이 매달리는 것 등은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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