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에 올해 첫 조류경보…문의수역 ‘관심’ 단계 발령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올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1일 오후 3시를 기해 대청호 문의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대청호 문의수역은 최근 2주 연속으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당 1000개를 초과했다.
조류경보는 1㎖당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000개를 넘으면 관심 단계가 발령되고, 1만개를 넘으면 경계 단계가 발령된다.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00만개를 초과하면 대발생 단계로 분류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식수원 관리를 위해 대청호에서 취수원이 있는 문의, 추동, 회남 등 3개 수역에 대해 조류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청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첫 발령 시기가 지난해보다 9일 빨라졌다.
이날 조류경보가 발령된 문의수역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유입된 상류 오염원이 하류로 이동하고 폭염의 영향으로 25도 이상의 높은 수온과 많은 일사량이 지속돼 유해남조류 성장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경보 발령에 따라 대청호를 취수원으로 하는 취·정수장과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정수장 원수 조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수탑 주변에 조류차단막과 수초섬 등을 설치해 조류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지역 8∼10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돼 대청호 내 유해남조류 증식이 계속될 수 있다”며 “녹조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의수역에 방제장비를 신속 투입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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