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 부회장 "2Q 실적은 호황 덕…최고 반도체 위상 찾자"

오진영 기자 2024. 8. 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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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DS)사업부를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이 1일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 반도체 조직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소통의 벽을 제거하고,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라며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 반도체 조직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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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DS)사업부를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이 1일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 반도체 조직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전 부회장이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식 메시지를 낸 것은 취임사 외에 첫 번째다.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사내게시판을 통해 "올해 2분기는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익 측면에서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이뤘지만,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DS부문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면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전 부회장은 DS부문의 경쟁력 약화 원인으로 잘못된 조직 문화를 지목했다. 부서 간, 리더와 구성원 사이 소통의 벽이 생기고, 현재를 모면하기 위해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가 퍼져 문제를 키웠다는 것이 전 부회장의 지적이다.

전 부회장은 "소통의 벽을 제거하고,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라며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 반도체 조직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이 제시한 새 조직문화인 '코어(CORE) 워크'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하게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낸 뒤(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가 담겼다.

전 부회장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던졌다. 전 부회장은 "상반기 8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올해 경영계획보다 영업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당초 '영업이익 11조 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OPI 지급률은 0~3%'라는 내용이 공지됐으나, 모든 임직원들이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를 DS부문에 다시 없을 기회로 만들자"며 "부문장인 저부터 솔선수범해 조속히 경쟁력을 회복하고, 더 나은 경영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경영진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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