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테크] 수소 쓰는 에어택시, 캘리포니아 상공서 842㎞ 날았다

이종현 기자 2024. 8. 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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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은 현실로 다가온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에어택시가 액체 수소를 활용해 800㎞가 넘는 거리를 비행하면서, 장차 도심 교통 수단을 넘어 지역 간 장거리 이동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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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에비에이션, 에어택시에 수소 연료전지 사용
배터리보다 효율성 높아 도시 간 장거리 이동 가능
조비에비에이션이 액체 수소 연료 전지를 이용한 에어택시를 선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상공서 842㎞를 날아 지역 간 이동에 에어택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Joby Aviation

2024 파리올림픽은 현실로 다가온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프랑스는 올림픽 기간에 복잡한 도심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UAM, 이른바 에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파리 교외에 설치된 4개의 수직이착륙장과 도심 이착륙장을 매일 에어택시가 오가며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에어택시가 도심 교통은 물론 도시 간 장거리 이동 수단이 될 전망이다. 에어택시 상용화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인 미국의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지난 6월 24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약 842㎞ 거리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특히 조비에비에이션이 이번에 시험 비행에 쓴 에어택시는 연료로 액체 수소를 이용해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

조벤 베버트 조비에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는 “항공 여행은 인류 발전의 핵심이지만, 더 친환경적인 방식이 필요하다”며 “배터리를 이용한 에어택시가 도심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예정이고, 여기에 더해 수소를 이용해 지역 간 이동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내년부터 도심에서 에어택시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심 에어택시는 전기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전기 배터리도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이지만, 주행 거리가 160㎞ 정도로 짧다. 반면 조비에비에이션이 이번에 시험 비행에 쓴 연료는 액체 수소다. 이·착륙에 사용할 배터리만 일부 장착하고, 주된 동력원은 액체 수소 연료전지로 바꿨다.

연료전지의 수소는 공기에 있는 산소와 만나 물이 되면서 전기를 발생한다. 에어택시는 40㎏의 액체수소 연료 탱크를 달았다. 액체 수소 연료전지는 전기 모터 6개에 전력을 공급했다. 연구진은 자체 실험을 통해 이미 4만㎞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지만, 도심 상공에서 실제 시험 비행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택시가 액체 수소를 활용해 800㎞가 넘는 거리를 비행하면서, 장차 도심 교통 수단을 넘어 지역 간 장거리 이동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생겼다. 에어택시는 이번 시험 비행에서 842㎞를 비행하고도 연료인 액체 수소가 10% 정도 남았다. 더 먼 거리도 비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베버트 CE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샌디에이고로, 보스턴에서 볼티모어로, 내슈빌에서 뉴올리언스까지 공항에 갈 필요 없이 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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