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신한울원전 1호기, 준공식 당일 터빈 자동정지(종합)

1일 오전 7시 7분께 설비 고장으로 자동 정지
저전압 오신호 발생 추정…"안정적 유지 중"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원전 1호기가 준공식 당일인 1일 설비 고장으로 자동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는 이날 오전 7시 7분께 멈췄다. 다만 오후 2시 현재 원자로 출력 4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는 제어계통의 저전압 오신호 발생으로 터빈이 정지된 것으로 일단 파악했다.

터빈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증기 힘으로 돌아가면서 전기를 만드는 장치다. 다만 한울본부는 “안전 계통과 무관한 설비 고장”이라고 밝혔다.

한울원자력본부는 해당 설비 정비 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신한울 1호기의 설비용량은 1.4GW(기가와트)로, 2호기와 나란히 위치해 있다. 1호기는 2022년 12월에, 2호기는 지난 4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수원은 당초 이날 오후 신한울 1·2호 종합 준공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비 고장으로 연기 결정을 내렸다.

올여름 ‘전력수요 피크’ 시기를 앞두고 신한울 1호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정부의 전력 수급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여름철 전력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다음 주 평일인 5~9일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북 울진 신한울원전 1호기(왼쪽)와 2호기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